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
  • 거제신문
  • 승인 2009.07.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창수 칼럼위원
▲천창수 송진교회 목사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가 나를 영화롭게 하나니 그의 행위를 옳게 하는 자에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보이리라”(시편50:23)

시편 50편은 아삽의 시이다. 아삽은 다윗의 시대에 레위인 중에 하나님을 찬양하는 직분을 맡은 자들의 우두머리로 성경에 소개되고 있다.

요즘의 직분으로 보면 찬양대 지휘자와 비슷한 직분을 맡았던 자이다. 이 아삽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영적 상태를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은 시가 시편 50편이다.

시50:22에 보면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이제 이를 생각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내가 너희를 찢으리니 건질 자 없으리라”고 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너희는 하나님을 잊어버렸다고 했던 것이다.

정말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잊어버렸을까? 아니다. 5절에서 아삽은 “나는 네 제물 때문에 너를 책망하지 아니하리니 네 번제가 항상 내 앞에 있음이로다” 이스라엘의 제사가, 예배가 항상 하나님 앞에 있다고 했다.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릴 수 있는가? 이스라엘은 항상 하나님 앞에 예배하는 사람들이었다.

또 16절에서는 “악인에게는 하나님이 이르시되 네가 어찌하여 내 율례를 전하며 내 언약을 네 입에 두느냐” 그들의 입에 하나님의 언약이 있고, 하나님의 율례를 전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말씀을 배우며 살았던 것이다. 하나님을 잊어버린 사람들이 어찌 이렇게 성경공부를 할 수 있겠는가? 그런데 아삽은 왜 이스라엘을 바라보면서 “너희가 하나님을 잊어버렸다”고 안타깝게 노래했겠는가? 분명히 예배생활이 있다. 말씀을 공부하며 산다. 그런데도 이들이 하나님을 잊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면 하나님을 잊어버렸다는 말의 핵심이 무엇이겠는가? 23절에서 보면, 하나님을 잊어버렸다는 말은 감사를 잊어버렸다는 말임을 알 수 있다. 예배가 있고, 말씀이 있지만, 감사를 잊어버린 이스라엘을 향하여 아삽은 아주 안타까운 심정으로 너희가 하나님을 잊어버렸다고 말하는 것이다.

예배는 있고 말씀은 있지만, 예배의 참 본질인 감사를 잊어버린 자들을 볼 때, 너무나 안타까워서 “하나님을 잊어버린 너희여” 탄식했던 것이다.

우리가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한다면 감사하는 성도가 될 것이다. 감사로 제사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한다고 했다.

감사로 예배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구원을 보이신다고 하셨다. 감사함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종교 개혁자 루터는 “마귀의 세계에는 감사가 없다.”고 했다. 감사가 사라진 곳은 마귀의 나라라는 것이다.

노르웨이에 이런 전설이 있다. 옛날 노르웨이의 어느 마을에 마귀가 지어놓은 큰 창고가 있었다. 마귀의 창고에는 미움, 시기, 질투, 비난, 원망, 불신 등 온갖 악한 것들의 씨앗이 가득 들어 있었다. 마귀가 그 창고를 들락거리면서 그 온갖 악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것이다.

그러면 그 씨앗들이 자라서 사람들 사이에 서로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고, 서로 비난하고 원망하는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유독 한 마을에는 어떤 씨를 가져다 뿌려도 그 씨가 전혀 나지를 않는 것이다. 원망도 비난도 미움도 시기도 그 어떤 씨앗도 그 마을에서는 싹이 나지를 않는 것이다.

그 마을이름이 무엇인지 아는가? 그 마을 이름은 바로 “감사”였다. 감사하는 마음에는 마귀의 씨가 뿌려져도 싹이 나지 않는다. 하나님의 세계에는 감사밖에 없다. 선하신 하나님, 축복의 하나님, 은혜의 하나님, 생각하면 할수록 감사하고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감사로 제사를 드리는 자, 감사로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감사로 예배하는 자가 하나님의 구원을 볼 것이라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