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지심도' 문학과 미술의 이색만남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지심도' 문학과 미술의 이색만남
  • 거제신문
  • 승인 2009.0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문예회관, 소설가 윤후명씨 초청 낭독회 및 문학투어ㆍ전시회 등 가져

지난 18일 오후 5시30분. 거제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로비에서 문학과 미술이 만나는 이색적인 행사가 시민들의 눈과 발을 붙잡았다.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이사장 김한겸)은 해양문화관광도시 거제시의 문화적 품격을 높이기 위해 특별히 기획한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지심도’전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소설가 윤후명의 ‘거제도’ 관련 시와 소설 낭독회가 많은 예술가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윤후명 소설가의 그림문학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 출판기념을 겸한 이번 행사는 '시간이 멈춰버린 섬, 지심도'와 한국현대문학의 거장인 소설가 윤후명의 특별한 인연과 사랑을 소개하고 이러한 관계를 지속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새로운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어보려는 거제시문화예술재단의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올해 초부터 한국인들의 올바른 독서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조선일보사에서 공동주최하는 ‘책, 함께 읽자’ 거제시 편에서는 김한겸 거제시장을 비롯한 윤후명 소설가와 정호승 시인, 영화배우 이재용, 박영숙 한국예총 거제지부장, 거제문화예술회관의 예술교육프로그램인 ‘목요문화예술대학’의 졸업생인 김은주 거제중학교 교사 등이 낭독에 참여해 윤후명 그림문학집 ‘지심도 사랑을 품다’에 실린 거제도에서 지은 소설과 시를 나눠 읽었다.

1983년 대우조선소의 김우중 회장 초청으로 3개월간 거제도에 머물면서 거제도 일대를 무대로 한 작품을 썼던 윤후명 소설가는 거제시민과의 대화에서 과거에 집필을 위해 찾았던 거제도와 오늘의 거제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26년 전 나는 정말 소설가로서 살 수 있을까라는 의문속에서 이 바닷가를 헤맸다"고 회상하면서 "다시 이곳에 오니 '소년은 빨리 늙고, 글은 이루기 어렵구나'라는 옛말을 새기면서 마음가짐을 새롭게 한다"고 말했다.

1박2일로 진행된 이번 문학투어는 낭독회 행사에 앞서 문학사랑(이사장 김주영 소설가) 회원 50여명이 대우조선해양을 방문해 거제도와 윤후명 소설가의 인연을 확인하고 세계1위 조선도시 거제시의 위상에 감탄했다.

또 다음날은 윤후명 소설가 부부와 함께 소설가가 사랑을 이룬 동백섬 지심도 문학기행을 하고, 거제시 둔덕면에 소재한 청마 유치환 시인의 생가와 청마기념관을 답사했다.

소설가 윤후명의 사랑이 이뤄졌던 환상의 섬, 지심도를 창의적인 화가들이 그린 ‘사랑이 이루어지는 섬-지심도’ 전시회는 화가 민정기, 이인, 최석운, 장태묵, 엄윤영, 김해성, 한생곤 등 16명이 참여해 오는 8월17일까지 거제문화예술회관 미술관에서 계속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