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거북선’ 2010년 통영·거제바다에 뜬다
‘원조 거북선’ 2010년 통영·거제바다에 뜬다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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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금강송 목재 수집해 판옥선 포함 4척 건조

이순신 장군이 만든 3층 구조 그대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만든 것과 같은 형태의 거북선이 이르면 내년 가을, 통영과 거제 앞 바다에 뜰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거북선 복원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거북선 건조에 쓰일 금강송 수집도 마무리 단계다. 경남도는 1592년 ‘이순신 거북선’ 건조 당시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금강송을 구하기 위해 지난해 남해안 일대를 훑었으나 마땅한 재목이 없었다.

경북 울진군 등 금강송 군락지에는 금강송이 많았지만 운반비 부담이 큰 것이 흠이었다.

이에 따라 경남도와 사단법인 21세기이순신연구회(회장 최광주)는 올 4월부터 거북선과 판옥선 등 군선(軍船) 제작에 사용할 소나무를 기증받거나 구입하기로 결정하고 홍보에 나섰다. 수집 대상은 지름이 50cm 이상으로 굵고 흠이 없는 50그루 정도.

지금까지 나무 제공 의사를 밝힌 사람은 모두 19명. 전체 수량은 5,000여 그루다.

경남도 김종임 이순신프로젝트팀장은 “현장 조사를 해 금강송 현황을 자료화하고 이를 문화재청과 산림청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남도는 금강송을 기증한 사람은 이름을 동판에 새겨 선박에 부착할 계획이다.

경남도와 통영시는 이순신 거북선 한 척과 판옥선 한 척, 그리고 이순신 거북선보다 200년 뒤에 건조된 통제영거북선과 전라좌수영거북선 등 모두 4척을 80억원의 예산으로 복원한다.

또 10억원을 들여 통영시 문화마당 앞에 거북선 체험장도 조성한다.

금강송 벌채와 수송이 끝나면 갈라짐을 방지하기 위해 6개월 동안 남해안 개펄 속에 묻었다가 건조에 들어가게 되며 배를 모두 만드는데는 총 6개월이 걸린다.

고증을 거쳐 부산 중소조선연구원이 설계한 이순신 거북선은 3층 구조. 1층은 군수 창고와 휴식 공간, 2층은 노를 젓는 격군과 활을 쏘는 사수의 전투 공간, 3층은 포를 쏘는 장소로 돼 있다. 전체 길이는 84.5자(약 26m), 높이는 20자(약 7m)다.

그러나 1795년 정조시대 때 편찬된 ‘이충무공전서’의 내용을 근거로 복원돼 전국에 전시된 거북선은 2층 구조다.

경남도 허종구 관광진흥과장은 “3층 구조의 이순신 거북선은 거제 지세포 앞바다에, 나머지 2층 구조의 거북선과 판옥선은 통영 문화마당 앞에 전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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