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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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제신문
  • 승인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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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화살(桃花煞)이란 여자가 한 남자의 아내로 살지 못하고 사별하거나 뭇 남자와 상관하도록 지워진 살기를 말한다. 도화는 복숭아꽃이다.

복숭아꽃은 국화나 목련, 배꽃 같은 순결함이나 정숙함 또는 우아함과는 다른 에로틱한 아름다움이 풍기는 꽃이다. 그런 아름다움 속에는 죽음의 유혹까지 포함한다. 어떤 지경의 절정에서 「아! 좋아 죽겠어」「이대로 죽어도 좋아」라는 느낌의 표현이 가장 적절한 꽃이라서 도화살이라는 이름을 붙여진 것 같다.

도화살도 긍정적인 면에서는 인복이 있다고 보고 있으며 자신이 가진 끼를 잘 풀면 연예인과 같은 인기직종에서 두각을 나타 낼 수 있다.

조선시대의 여인들은 과부가 되면 쉽게 재혼할 수 없었다. 당시는 불경이부(不更二夫)라는 봉건적 윤리관에 의해 비록 남편과 사별했다해도 수절할 것을 강요당했다. 그런 사회에서도 숨통을 열어 둔 것이 「보쌈」이라는 비공식적 제도였다.

보쌈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귀한 집 딸이 남편을 둘 이상 섬겨야 할 팔자일 때, 팔자땜을 위해 외간 남자를 납치해 와서는 딸과 동침을 시키고 죽이거나 멀리 내쫓아 버리는 경우와, 양반이 축첩을 위한 방편으로 야밤에 과부를 보자기에 싸서 훔쳐오는 경우, 또는 과부를 사랑했거나 은밀히 과부와 정을 통해 오다가 보쌈이라는 양식을 빌려 주변의 이목을 속이면서 아내로 삼는 경우다.

그 밖에 소박맞은 여인은 친정에도 못가고 이른 새벽에 성황당에 나와 「나비」모양의 세모꼴 옷섶을 지니고, 등에 이불보를 지고 있다가 성황당을 지나는 최초의 남자에게 「나비」를 보이면 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 소박녀를 데리고 살아야하는 의무가 지워진다.

나비는 남편의 무덤 속으로 빨려 들어가다가 찢어진 여인의 저고리 섶이 나비가 되었다는 슬픈 설화가 있다. 남자는 소박녀의 등에 진 이불보로 보쌈이라는 형식을 취하며 데려간다.

결혼정보회사가 지난 1년동안 재혼 성혼율을 조사했더니 재혼이 전년도에 비해 54.4% 늘었고, 그중 「남자 초혼-여자 재혼」77.5%로 남자는 초혼이지만 여자는 재혼인 경우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san10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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