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회사, 닭 부산물 ‘매몰’
식품회사, 닭 부산물 ‘매몰’
  • 거제신문
  • 승인 2009.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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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럭 2대 분량, 조선족 전 인부 ‘양심선언’으로 들통

사등면 지석리 소재 H식품이 닭의 내장 및 석면 등 폐기물을 몰래 매몰한 사실이 중국 연변 조선족의 제보로 드러나 인근 주민들이 환경파괴에 따른 생존권 위협이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H식품은 지난해 7월 도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닭의 내장 등 부산물 300여 상자를 야음을 틈타 H식품 뒷편 야산에 불법 매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당시 인부로 근무했던 연변 조선족 L씨가 지난달 7일, 중국으로 출국하며 “환경을 오염시킨 이 회사를 엄벌에 처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하는 글을 사등면 청곡마을 이장에게 보내며 밝혀졌다.

특히 L씨는 이 글에서 “지구환경과 수질오염으로 전 세계가 야단법석인데 자기들만의 욕망을 위해 악질적인 행위를 저지른 이 회사 대표는 한국사회가 용서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오전 거제시 관계공무원과 주민들이 함께 굴삭기를 동원, 매몰 현장에서 굴착작업을 펼쳐 닭의 부패한 부산물과 석면을 비롯한 일반폐기물도 매몰돼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H식품 관계자는 “당시 개의 사료용으로 보관했던 닭의 부산물이 냉장고 고장으로 부패하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조선족 인부를 동원해 1.5m 가량의 구덩이를 파고 묻었다”면서 “이들 폐기물은 트럭 두 대에 나눠 실었다”고 실토했다.

거제시는 폐기물 관리법 제8조2항에 의거, 사법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청곡마을 김기석 이장 등 주민들은 “마을과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부득이 사법당국에 고발할 수밖에 없다”며 3일, 거제경찰서에 업주의 처벌을 요구하는 고발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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