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사망자 거제서 발생…보건당국, 태국여행 동행 68명 역학조사 실시
여름휴가 때 태국여행을 다녀온 지역 회사원 A씨(56)가 신종플루에 감염돼 지난 15일 숨졌다. 신종플루에 감염돼 환자가 사망한 사례는 국내에서 처음이다.
A씨의 시신은 응급차편으로 이날 오후 5시께 입원했던 부산의 병원에서 거제 모병원 장례식장에 도착해 안치됐다.
16일 경남도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A씨는 8월1일부터 5일까지 가족과 직장동료 등과 함께 태국을 다녀왔다.
A씨는 태국여행 후 고열이 나 직접 보건소에 전화를 걸어 증세에 대해 문의했던 것으로 알려졌고 지난 8일 집근처 병원에서 약물치료를 받았지만 발열과 호흡곤란증세가 겹쳐 병원에 입원, 사흘 후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
증상을 보인지 일주일 만에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다. 치료진은 즉각 타미플루를 투여했지만, A씨는 폐렴과 폐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이 때문에 보건당국 및 의료진의 초기대응에 문제가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태국을 다녀온 인원은 숨진 A씨를 포함해 모두 69명으로 대부분 경남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A씨가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직후 경남도는 역학조사를 진행해 태국여행에 동행한 이들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였으며, 지금도 추가로 예찰활동을 펴고 있다.
도 관계자는 “A씨와 함께 태국 여행을 다녀온 이들 모두를 대상으로 확인작업을 진행했다”며 “아직까지 이상증세를 호소하는 사람은 없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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