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산청 등 산악지역 10% 가량 감소
경남도 내 동·남부지역 인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반면 서·북부지역은 감소 추세를 보여 지역별로 인구편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2002년부터 2009년 6월 말까지 7년6개월 동안 도내 인구통계를 집계한 결과 전체 20개 시·군 중 김해·양산·통영·함안 등지의 인구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10일 밝혔다.
김해시의 경우 2002년 인구는 39만292명이었으나 올해는 48만3821명으로 24%가 늘어 도내 지역 중 최고 인구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는 시가 잇단 중소기업단지와 주거지 조성으로 인근 부산으로부터 공장 이전 및 신설이 많았으며, 터널 1개 사이를 두고 집값이 상대적으로 크게 비싼 창원으로부터 주민 이주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규모 조선단지가 형성된 거제시도 집계 초기 18만2035명에서 올 6월 말 현재 22만1736명으로 22%가 증가했으며, 부산진해자유구역청 영향을 받고 있는 진해시도 14만1124명에서 16만9768명으로 20%가 늘어 도내 주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공단이 조성된 양산시가 조사기간 3만9928명(19%)이, 함안군은 2087명(3%), 통영시는 2553명(2%)이 각각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산간지역인 서·북부지역 5개 군은 인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창녕군은 2002년 6만9220명이었으나 올 6월 말 현재 6만1404명으로 11% 감소했다.
남해군은 5만5958명에서 5만174명으로 10%, 산청군은 3만8726명에서 3만5032명으로 10%가 각각 줄었다. 이밖에 합천군이 9%인 5219명이, 하동군이 9%인 4990명이 각각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