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이 지속적으로 올라 외국산 활어수입이 줄면서 국산 어가가 크게 올라 양식업계가 오랜만에 활기를 되찾고 있다.
지난 13일 통영세관에 따르면 2008년에는 1,100원대이던 달러기준 환율이 올해는 한때 1,500원 가까이 치솟았으며 현재 1,200원대 중반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환율상승 추세 영향으로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통영세관을 통해 절차를 받은 활어 운반선은 394척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6척이 감소했다. 냉동운반선도 지난해에 비해 21척이 줄어든 14척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활어 수입물량이 큰 폭의 감소세를 보여 올 들어 7월까지는 감성돔이 580t, 참돔 2,296t, 홍민어 2,478t, 농어 1,054t, 기타 219t 등 모두 6,627t이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감성돔 642t, 참돔 4,085t, 홍민어 3,509t, 농어 3,350t, 기타 347t 등 모두 1만1,933t에 비해 무려 5,306t이 줄어든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 양식 활어가가 안정세로 들어가 우럭의 경우 500g 기준 지난해 6,500∼7,000원이던 가격이 최근 9,500원 수준으로, 참돔은 7,000원에서 9,000원, 농어는 9,000원에서 1만원 수준으로 각각 올라 양식업계가 오랜만에 웃음을 띠고 있다.
반면 활어 수입 선박들의 물동량이 크게 줄어 하역작업 등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부두 종사자들은 가뜩이나 어려운 불경기 속에 일감마저 감소해 한숨만 쉬고 있다.
한편 이러한 양식어류가 안정세 진입에도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왔던 생사료가 환율 상승으로 덩달아 수입이 줄어드는 바람에 정부가 친환경적인 배합사료 공급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