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관광’ 거제에 남기고 싶었다
‘크루즈 관광’ 거제에 남기고 싶었다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8.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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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거제 크루즈해양관광(주) 정연송 대표

서류가방을 움켜쥐고 시청으로 쉴새 없이 드나들었다. 힘이 빠질 때도 많았다. 몇몇 언론에서는 ‘특혜 시비’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었다.

가끔씩 그는 “내가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 사업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회의에 빠지기도 했다. “크루즈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패턴을 거제에 도입하는 일인데 왜 그렇게 주변에서 힘들게 만드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고 지난 날을 회고한다.

부산에서 연안트롤망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뉴거제크루즈해양관광(주) 정연송 대표가 거제에 크루즈선 ‘미남호’를 띄우기까지 이같은 남모를 속앓이와 정 대표 특유의 뚝심과 의지가 있었던 것이다.

거제수산고를 졸업한 그는 곧바로 부산으로 나가 연근해망 선박의 선원이 된다. 겉보기와는 달리 치밀함과 용의주도함으로 사물을 보고 대응하며 성실과 신뢰까지 겸비한 사람으로 인정받는다.

그 결과 그는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전국 최연소 선장이 된다. “이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며 그는 수줍은 웃음을 머금는다.

선장으로서 경력과 노하우를 익혀가던 그는 37세의 나이에 선장에서 근해 트롤망을 운영하는 선주이자 사업가로 인생의 큰 전환점에 도전한다.

다행히 트롤망 사업은 순풍에 돛을 단 듯 순항했고 어느 정도 부도 축적하게 된 그는 새로운 사업을, 그것도 ‘남이 하지 않는 사업, 고향과도 같은 거제에 뭔가를 남길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게 된다.

‘그래 학교를 다녔고 친구들이 있고 이제 나의 살 곳이 돼버린 거제에 크루즈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패턴을 남기자’는 결론을 그는 얻는다. 크루즈 관광사업을 하기로 한 그는 일본, 유럽 등 크루즈 선진국을 돌며 벤치마킹을 하면서 거제에 적합한 크루즈 관광을 구체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한다.

배이름을 뭐라 지을까? 여러 기획사에 공모도 했다. “마음에 드는 이름이 안 나왔다. 가까이 지내는 종교인에게 고민을 이야기했고 결국 ‘미남’이라는 이름이 탄생됐다. 아름다운 남쪽과 ‘부인의 이름’이라는 두 가지 의미였다. 조금 어색했지만 지나고 나니 잘된 이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만한 선물이 또 어디 있겠는가?”며 그 특유의 ‘부인 사랑’을 드러냈다.

“미남호는 아직 멀었다”고 그는 말한다. 크루즈 관광테마와 문화, 교육테마를 접합해보려는 시도에서 그는 경남대와 산학협력을 추진했고 결국 북한대학원 과정이 미남호 개설됐다.

거제에 크루즈 관광이 새로운 하나의 관광패턴으로 자리잡으면서 1,000만 관광 거제를 선도해 가기 위해서는 “행정적 지원, 조례 제개정 등의 전향적 조치들이 자치단체차원에서 검토될 필요가 있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그는 “절경인 ‘700리 거제 해안’ 전부를 돌아보는 제대로된 크루즈를 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빠트리지 않았다.

“지역사회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하고 향토기업으로서의 기대에도 부응해야 한다”는 그의 지론에 따라 미남호는 각종 취약계층, 시설 원생, 봉사단체 등에 무료 혹은 할인가격으로 승선을 시키기도 하고 52명 직원 거의를 지역 출신들로 채우고도 있다.

10여명의 베트남 전문요리사가 제공하는 베트남 요리가 미남호의 특색이며 저녁 타임 때 먹을 수 있는 뷔페식사는 선상에서의 식사라는 특유의 맛과 운치까지 주고 있다.

“그냥 열심히 살아왔다. 목표를 세우고 달성하기 위해 신뢰와 성실로 최선을 다해 온게 50을 넘은 나의 인생이다. 크루즈 사업도 마찬가지다. 제대로된 크루즈 관광을 거제에 남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아갈 것이다”고 그는 강조한다.

2010년 거가대교 개통을 즈음해 거제 크루즈 관광의 획기적 부상과 전환을 그는 기대하고 있다. 그의 의지와 희망이 그야말로 순풍에 돛 단 듯 유유히 나아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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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조도 갈매기 2009-08-26 23:25:18
맘고생이 이만 저만이 아니시내염 ㅠㅠ 고현은 교통두 불편쿵 특혜니머니 시끄러운께 가조도로 옮기시져~~~!!가조도로 오시면 ....정말 좋켔내욤 거제시는 정말 배 가 불렀나바욤ㅠㅠ 가조도는 아직두 섬 !!미남호가오먼 가조도주민들 먹고 살길이 열림니다 생각 해보새요~~제발요~~!!힘내세요 정연송 대표님 !!정연송회장님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