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주인공은 미국 서부지역 로스앤젤레스 출신의 흑인 소녀 카디자 윌리엄스(Williams. 18)이다. 그녀는 2009년 올해 하버드대학교에 응시한 29,112명의 입학 지원자 중 7%에 해당하는 2,046명만을 합격시킨 합격자의 명단에 당당히 포함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가운데서 4년 동안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를 다닐 수 있는 우수한 영재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 외에도 그녀의 입학을 환영한 미국의 명문대학들이 약 20여개나 되었다고 한다.
하버드대학 장학생으로 선발된 카디자는 지난 6월 19일 제퍼슨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12년간 자신의 어머니를 따라 12곳의 학교를 옮겨 다니며 공부를 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어머니 찬투완 윌리엄스와 한 평 남짓한 적은공간의 누울 자리와 하루하루 먹을 것을 찾아다니기 위해 노숙자 쉼터와 값싼 모텔 등을 전전했기 때문이다.
그녀의 어머니는 나이 14살에 뉴욕 브루클린에서 카디자를 낳으므로 미혼모가 되었으며 이 일로 인해서 집에서 쫓겨나게 되었고, 캘리포니아로 이주해와 길거리 생활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녀는 자신의 수중에 돈이 없었기에 카디자가 갓난아기 때부터 매춘부와 마약상이 들끓는 거리에서 힘들게 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또한 노숙하는 거리의 장소가 위험해 지거나 몸을 위탁했던 쉼터가 문을 닫게 되면 어쩔 수없이 또 다시 이사를 해야만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이사와 함께 여러 학교를 옮겨 다녀야만 했던 것이다. 초등학교 4,5학년 때에는 등교하는 날이 절반에 불과했고, 6학년 때는 학교 가는 날보다 가지 않은 날이 더 많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디자는 공부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았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캘리포니아주 학력평가고사에서 상위 0.01% 안에 드는 뛰어난 성적으로 영재프로그램(GT)에 편입된 것이 계기가 되어 공부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한다.
학교 친구들은 그녀가 공부만 했기 때문에 ‘공부벌레’라고 해서 따돌리며 왕따를 시켰고, 노숙자들은 ‘뒷골목에 사는 주제에 무슨 대학이냐?’며 비웃었고, 심지어 자신과 함께 살고 있는 거리의 매춘부들조차도 “너는 대학갈 주제가 못 된다”며 비웃기까지 했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카디자는 자신이 세워놓은 목표를 바라보며 더 열심히 공부하면서 정진했다고 한다.
그 결과 자신이 세워놓은 11학년(우리의 고2에 해당)으로 고등학교를 조기 졸업하게 되었으며 성적 또한 고교 내내 평균 만점인 4.0을 받았다고 한다.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비관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분명한 꿈과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며 도전하는 카디자의 아름다운 성공신화를 바라보면서 백 여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 고3 수험생들과 바늘귀 같이 좁은 취업문을 향하여 밤 낯 수고의 땀을 흘리며 노력하는 우리 청소년들과 젊은이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용기를 기대해 본다.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울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반드시 기쁨으로 그 곡식 단을 가지고 돌아오리로다.”(시12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