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태풍 간접영향, 해양 불안정 원인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임광수)은 올해 적조발생이 예년보다 한 달가량 늦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유례없이 긴 장마와 최근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해양이 불안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최근 4차례(6.22~26, 7.9~15, 7.20~24, 8.3~9)에 걸쳐 실시한 남해안 광역해역(부산~완도) 적조 조사결과에 따르면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유영세포는 예년과 비슷한 시기인 지난 6월말에 출현했으나 6월말~7월말까지는 전년도 보다 수온이(17~22℃ 전년대비 2도 낮음) 낮은데다 8월 초순 이후는 염분농도(26~31)도 낮아 코클로디니움의 성장 환경이 조성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 8월 초순부터는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에 적합한 수온(23~25℃)이 조성됐으나 6월 하순 이후 계속된 장마와 제8호 태풍 모라꽃의 강우 등 간접적인 영향으로 남해안 연안의 염분이 급격히 낮아져 저염분에 약한 코클로디니움의 성장은 억제되고 대신 저염분에서 성장이 양호한 무해성 적조생물인 고니아울락스 종이 증식, 진도 통영 등 남해안 일부 연안에 적조를 발생하고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광역해역의 염분이 33psu 내외로 회복될 경우 일사량 증가가 예상되는 이달 하순부터는 적조생물이 증식할 것으로 전망, 남해안 광역해역에 대한 적조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해황의 변화와 적조생물의 증식상황 등을 신속히 탐색해 적조발생시기를 사전 예측하는 등 모니터링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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