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는 조선산업과 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 간 연결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비롯, 지세포 다기능어항개발, 대형콘도 유치 등 관광산업 인프라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
이와 더불어 미래발전을 위한 장구상 일환으로 신재생에너지사업인 풍력산업을 육성 발전시켜 21세기 미래를 향한 청사진을 계획하고 있다. 이 계획은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조선산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풍력발전산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풍력발전설비의 핵심장치인 블레이드(바람을 전기로 바꾸는 장치)가 선박 프로펠러와 비슷한데다 구동장치, 제어시스템 등도 조선관련 기술력을 그대로 응용할 수 있어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기존 설비를 활용,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풍력발전산업은 조선업체에 매력적인 신종 사업이 될 수밖에 없는 상태다.
이에 양대 조선소는 발 빠르게 풍력발전산업 국내외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삼성중공업(주)는 지난해 풍력발전사업을 시작, 영국 엔지니어링 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한 풍력발전설비의 모형을 모해 5월 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WIND POWER 2009'에 출품, 미국 시엘로사와 2.5MW급 풍력발전기 3기(약75만달러)를 2011년까지 텍사스주에 설치하기로 하는 등 계약을 성사시켰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풍력발전설비 시장 진출을 계기로 총 6천억 원을 들여 내년 말까지 육상용(2.5MW급)과 해상용(5MW) 풍력발전설비를 연간 200기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2015년에는 800기의 생산 설비를 갖춰 풍력발전설비 부문에서 매출 3조 원(세계시장의 10%)을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80명 인력을 2015년까지 1,000명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며 장기적으로 1,600기까지 생산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풍력이 해양 제품 기술력과 결합할 경우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 지난 2008년 초부터 미래연구소를 설립하고 해상 풍력발전을 비롯한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지속적인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본격적인 풍력산업에 나서기 위해 미국의 풍력발전기술업체인 드윈드(DeWind Inc)사를 약5천만 달러에 인수했다.
드윈드사는 미국의 CTC(Composite Technology Corp)사의 자회사로 1995년 세계 풍력발전 산업의 최대 클러스터 지역의 중심인 독일 함부르크지역에서 설립, 풍력터빈 설계 기술개발 및 마케팅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미국시장을 겨냥,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해 지금까지 개발된 750W, 1.5MW, 2MW급 터빈 등 총 760MW, 710기의 터빈을 유럽, 중국, 남미, 미국 등에 성공적으로 판매, 설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드윈드사를 인수 후 신모델 개발을 위해 우선 7천만 달러 정도를 바로 투자할 계획이며 북미지역에 생산공장도 설립, 미국의 텍사스에 1차로 2MW급 풍력터빈 20기의 풍력단지를 조성하고 향후 420기로 구성된 대형 풍력발전 단지(wind farm)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세계 풍력발전 시장 규모가 2020년 약 5만5천MW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이 중 8,300MW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거제시는 풍력발전산업의 시행과 관련, 생산 및 고용유발효과에 따른 지역경제에 상당한 파급효과가 예상됨은 물론 세수증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