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청면 하수종말처리장 건설과 관련 실전리 사환마을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거제시 환경사업관리소는 하청면에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키로 하고 지난 2007년 5월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환경사업관리소와 면민들은 하청면 소재 대일수산 인근 국유지를 적정부지로 결정했고 이에따라 시는 이곳에 하수종말처리장 건설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대일수산측의 민원제기가 뒤따랐다. 대일수산측은 거제시 및 정부기관을 상대로 진정을 제기하는 등 종말처리장 부지의 이전을 강력히 요구했다.
“수산물 식품회사 바로 옆에 종말처리장을 건설하는게 말이 되느냐”는 것이었다.
이에 시와 하청면은 부지 이전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고 지난 2007년 말 현재 예정 부지로 돼 있는 실전리 사환마을 공유수면 매립지로 변경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사환마을 주민들은 “절차가 잘못됐다. 장소가 바뀌려면 주민들에게 다시 설명을 하는 등 동의절차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현재 장소와 관련 사환마을 이장은 물론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매립공사가 진행되고 ‘예정지’라는 표지판이 붙고서야 알게 됐다. 이런 행정이 어디 있나. 우리는 이같은 절차적 흠에 동의하지 못하며 새로운 장소로의 이전 결정이 날 때까지 반대할 것이다.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하청면 권태민 면장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로 대일수산 인근 국유지가 결정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후 대일수산측의 민원제기 등이 있었고 면장, 발전협의회장, 자치위원장, 이장 등과 협의해 현재 부지로의 이전을 시에 건의했다”며 “절차적 흠이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면 관계자는 “사환마을 주민들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장소 이전을 위한 재논의를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시는 하청면 실전리 하청 잔디구장 옆 공유수면을 매립해 물양장을 조성하고 여기에다 1,000평 정도의 부지를 할애, 1일 600톤 규모의 하청면 하수종말처리장을 건설키로 하고 현재 매립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비는 6-70억 선이며 준공예정은 2010년 말.
한편 당초 부지로 결정됐던 대일수산 인근 국유지는 대일수산측이 연 4,600만원의 대부료를 내고 사용 중에 있으며 규모는 23,000㎡다.
한편 부지 이전 와중에 대일수산측은 하청면에 1억원의 면 발전기금을 내놓았다. 이와 관련 면 관계자는 “기금은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이전과는 관계가 없다. 오비이락이고 할까? 시점이 좀 그렇지만 굴 폐각으로 인한 악취 등에 따른 주민들의 애로를 감안해 수산측이 순수하게 내놓은 기금이다”고 말했다.
철저한 진상조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