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지역 해상 가두리 양식장 직원, 5차례 걸쳐 범행
자신이 일하던 양식장의 CCTV를 조작해 물고기를 훔친 일당이 해경에게 붙잡혔다.
통영해양경찰서는 지난 18일 근무하던 해상가두리 양식장에서 물고기를 훔쳐 팔아넘긴 혐의(특수절도)로 황모(35), 정모씨(35) 등 양식장 직원 2명과 물고기를 훔친 사실을 알고서도 사들여 유통한 활어유통업자 김모씨(45) 등 3명을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5월부터 7월 중순 사이 5차례에 걸쳐 자신들이 일하는 통영시 산양읍의 한 해상가두리 양식장에 새벽 무렵 몰래 침입해 능성어, 쥐치 등 양식어류 500㎏(시가 1,000만원 상당)을 훔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양식장과 육지를 연결하는 부잔교에 설치된 고정 CCTV를 피하려고 헤엄쳐 건너간데 이어 양식장내 설치된 CCTV 방향까지 돌려놓고서 물고기를 훔쳤고 육지로 돌아가기 전 CCTV를 본래 위치로 복귀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물고기가 자꾸 사라진다”는 양식장 주인의 신고를 받은 해경은 CCTV가 인터넷과 연결돼 있어 양식장 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화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에 착안, 해경 사무실 컴퓨터에 CCTV의 IP 주소를 입력해 연결했다.
CCTV 화면을 주시하던 해경 직원들은 갑자기 화면이 돌아가면서 누군가가 물고기를 훔치는 듯한 장면이 나타나자 즉시 출동해 이들을 검거했다.
저작권자 © 거제방송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