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중정화는 우리가”
“바다 수중정화는 우리가”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상대학생, 통영서 2009 여름 어촌 환경봉사활동

경상대학교는 ‘2009년 여름 어촌 환경봉사활동’을 19일부터 3일간 통영시와 남해군에서 실시했다.

환경봉사활동은 경상대학교 스킨 스쿠바 동아리인 가좌캠퍼스의 ‘경상SCUBA’와 통영캠퍼스의 ‘마린보이’ 회원, 해병동지회를 비롯해 총학생회에서 모집한 봉사단원 60여 명으로 진행했다. 봉사단원은 바닷가 청소팀과 수중정화 작업팀으로 구분하여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첫날인 19일에는 오후 1시30분부터 5시까지 통영시 강구안에서 수중정화 활동을 하며 인근 바닷가로 이동하여 폐부이 등 바닷가에 떠밀려 와 있는 쓰레기를 수거했다.

그러나 강구안 바다 밑바닥이 뻘과 먼지로 뒤덮여 있어 쓰레기를 수거하는 데 상당한 애로를 겪었다. 스쿠버다이버들이 바다 밑을 손, 발로 더듬어 하나씩 쓰레기들을 수거하는 데 예상보다 힘든 작업이었다. 폐타이어, 폐그물, 유리병, 철근 등의 쓰레기들을 건져 올리는 학생들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한 학생은 “밑바닥이 아예 보이지 않아 힘들다”고 말했고 다른 학생들도 겨우겨우 쓰레기를 건져 올릴 뿐 제대로 된 청소는 엄두조차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1m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연 바다속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은 양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학생들의 노고가 고스란히 묻어나고 있었다.

이튿날인 20일과 21일은 남해군 미조면 항도마을로 옮겨 바닷가 청소와 수중정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특히 봉사단원들은 매일 저녁 7시 30분부터 숙소에서 그날 활동한 내용에 대한 정리와 다음날의 계획을 토의하면서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봉사활동은 어민들이 하기 힘든 수중정화 작업, 즉 폐 그물망 제거, 불가사리 제거 등을 함으로써 지역민들에게 경상대학교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학생들 스스로 어촌 환경봉사활동에 참여하여 깨끗하게 변화하는 어촌의 모습을 느끼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재욱 경상대학교 총학생회장은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서 청정 이미지를 생명으로 하고 있는 통영시와 남해군을 찾아 수중정화활동과 바닷가 청소를 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어촌 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