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예방 홍보에 최선을
‘신종 플루’ 예방 홍보에 최선을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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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설마 했는데 지난 15일 거제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첫 사망자가 나왔다. 8월초 태국을 다녀온 한 시민이 사망한 것이다.

그런데 또다시 20일에는 2명이 확진 판명을 받은데 이어 21일 또다시 4명이 추가로 발병, 현재 감염자는 총 6명으로 늘었다. 요즘은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신종 플루 관련, 검진을 받고 있어 거제 지역은 마치 신종 플루의 지뢰 밭 느낌이다.

보건복지부는 신종 플루 감염자 수는 하루평균 100명을 넘어서는 등 대규모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발표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108명을 기록하면서 이중 82명은 외국에 다녀온 적도 없고 환자와 접촉도 하지 않은 사람으로 밝혀졌다. 때문에 이제는 발병 지역이니, 연령층이니 임산부니 외국 출장 겅험이니 등을 따질 필요조차 없어졌다.  

이웃나라 일본은 19일, 환자 수 5천22명에 사망 3명으로 이어지며 ‘대유행’을 발표했다. 현재 일본은 추정환자만도 6만 명이 넘을 것이라는 자체 분석들도 내놓고 있다.

우리나라도 문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10월 대유행을 예고하는 가운데 특히 바이러스가 급격히 늘어나는 가을철에는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는 관측들을 내 놓고 있다.

하지만 보건소 및 병원 관계자들은 가을철에 앞서 대부분 학교들이 개학에 들어가는 8월말 직후, 우리도 신종플루 대유행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들도 내놓고 있다. 학교와 가정으로 이어지는 감염경로는 1,000만 명 환자발생이 눈 깜짝할 사이일 것이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바이러스의 치료제인 ‘타미플루’ 국내 비축량은 500만명 분에 불과한데다 첫 사망자를 낸 거제시에는 현재 500명 분을 보유하고 있다니 시민의 가슴에는 불안감이 엄습할 수밖에 없다.

더 많은 항바이러스제를 확보하거나 치료 백신 등을 개발하는 구체적인 정부의 방안이 절실하다. 우리 국민들은 어려움이 닥치거나 위험한 전염성 질병 등이 발생하면 스스로 위로받는다.

한 번 걸리면 죽음을 면치 못한다던 에이즈(AIDS)의 유행에도 마늘을 먹는 국민은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또 김치를 먹는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는 등 위로의 말과 함께 은근히 그러기를 기대해 왔지만 결과는 허사였다.

신종 플루가 전 세계로 확산되자 이번에도 우리국민은 또 한 차례 마늘과 김치의 위력을 은근히 과시하며 “전혀 걱정 없다”고 손을 내젖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때문에 보건당국은 세계보건기구가 밝힌 신종 인플루엔자 예방책 △화장실에 다녀 온 후 재채기 또는 기침을 한 뒤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 씻기 △손 세정제를 사용하는 등 손 위생 실천 △환자와 접촉 피하기 △잘 먹고 규칙적으로 식사하며 자주 운동하기 △환자를 간호할 경우 마스크 착용하기 등의 대대적인 홍보도 필요하다. 이는 신종 플루 확산을 막는 최상의 방법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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