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댐 적조 발생 수자원 예찰 강화
구천댐 적조 발생 수자원 예찰 강화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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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디니움 대량 번식, 조류유입차단막 등 수질 관리 만전

거제시 상수원인 구천댐에서 적조가 발생했다. 또 연초댐에서는 적조에 이어 녹조가 발생해 수자원공사가 개체수를 수시로 체크하는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1일 수자원공사 거제수도서비스센터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상문동 구천댐과 연초면 다공리 연초댐 두 곳에서 담수 적조현상의 원인인 페리디니움(Peridinium·와편모조류)이 대량 번식했다.

구천댐은 지난 1987년 상문동에 총저수량 900여만t으로 준공해 1A등급의 수질을 유지해 왔으나 3~4년 전에 처음으로 적조현상이 발생한 후 지난 7월 초부터 적조현상이 발생했다. 현재 구천댐은 일부 구석진 부분의 물빛이 검붉은 색으로 변해 있는 상태다.

거제수도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담수 적조 원인 생물인 페리디니움의 경우 수질이 좋은 댐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수온이 20∼25℃사이에 가장 잘 번식한다”면서 “댐 내부의 물을 순환시키는 수중폭기장치를 7월 초부터 가동해 번식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조류유입차단막을 설치한 상태며 정수처리 공정을 체크하는 등 수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2∼3주 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적조는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댐은 지난 1979년 12월 연초면 다공리에 총저수량 496만t으로 준공했다.

지난 7월 8일 측정 결과 페리디니움이 구천댐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21일 현재는 적조생물 보다 식물성 플랑크톤인 녹조류가 늘어난 상태다. 연초댐은 2011년까지 고도처리정수공법 교체 관계로 식수원 사용을 중단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앞으로 일사량이 많아질 경우 페리디니움의 개체수가 과다하게 증식돼 남조류의 독소 생성현상이 생긴다”면서 “정수장에서는 조류에 의한 여과지 폐쇄 및 응집 장애로 수표면의 조류 덩어리가 생겨 시각적 불쾌감과 물 이용에 대한 불안감을 유발시킬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거제수도서비스센터 관계자는 “매주 1차례씩 조류조사를 실시하는 등 예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적조와 녹조가 더욱 심해진다면 황토살포 등의 강제조치를 취하겠지만 수온 전도현상이 시작되면 모두 사라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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