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억대 투자금 가로챈 유사수신 일당 쇠고랑
20억대 투자금 가로챈 유사수신 일당 쇠고랑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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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선물 거래로 수익 만들어 10% 배당금 지급하겠다” 속여

주식투자 및 선물거래로 수익을 발생시켜 고액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속여 수십억원을 받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거제경찰서는 지난 19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자들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모 유사수신회사 지점장 신모씨(48·옥포동)를 구속하고 모집책 서모씨(44·장평동)와 손모씨(여·50·창원시) 등 2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 등은 지난해 11월 중순께부터 12월말까지 거제와 부산 등지의 투자자 236명으로부터 414차례에 걸쳐 모두 20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자신의 회사에 출자하면 주가지수 선물거래를 통해 원금보장은 물론, 일정기간이 지나면 원금을 돌려주고 출자금 10%를 배당금으로 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전국적으로 피해자가 1만여명이 넘고 피해액도 1,500억원에 달하는 대형사건”이라면서 “피해자 가운데 사회저명인사, 정치인, 대학교수, 고위공무원 가족 등이 다수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고현동에 사무실을 차려 투자자를 모집하던 거제지점장 및 모집책 등도 현재 부산동부경찰서에서 수사를 받고 있다”며 “거제지역 피해자는 2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중국으로 달아난 이 회사 대표 김모씨(42)를 지명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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