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와 거제시가 지원하고 거제여성인력개발센터, 거제대학이 공동 주관한 여성 C02 용접교육 수료식이 지난 21일 거제대학에서 열렸다.
거제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이 교육은 전업주부와 경력단절 여성 등 미취업 여성들에게 고임금 전문일자리 제공을 위해 2,500만원의 예산을 지원, 지난 6월26일부터 8월21일까지 8주, 240시간에 걸쳐 거제대학 조선해양기술센터 용접실습장에서 진행됐다.
용접 교육대상은 취업의지가 확고하고 용접 일을 할 수 있는 신체 건강한 여성 19명을 선발, 추진했으며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 하루 여섯 시간씩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는 등 강도 높은 교육을 실시했고 조선소에 근무하는 남편들은 여름휴가 중 방문, 용접하는 세세한 부분을 가르쳐 주기도 했으며 19명의 여전사들은 일등 용접사를 꿈꾸며 무더위와 구슬땀을 이겨내는 등 성실하게 전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한 교육생은 교육 중 아이들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교육에 참여, 눈길을 끌었고 또 동서가 함께 참여, 서로 격려하며 교육을 받아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나이가 너무 많아 취업이 힘들지 않겠냐”며 조심스럽게 여성인력개발센터의 문을 두드린 50세 교육생은 수료하자마자 당당하게 취업, 주위를 놀라게 했다.
교육생 대표 허선미씨(39)는 “여성인데 내가 과연 해 낼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 속에서 시작한 이 교육이 내 인생을 다시 설계토록 해줬으며 자신감과 비전을 가져다주기도 했다”며 “힘들어 그만 두고 싶을 때가 많았지만 그 때마다 동료 교육생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힘이 되어 주었다”고 교육 소감을 말했다.
거제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거제대학은 교육수료와 함께 교육생들이 전원 취업할 수 있도록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등에 구직이력서를 제출하고 모두 취업이 될 때까지 동행 면접도 실시했다.
이 때문에 교육생 대부분은 취업이 확정된 상태지만 삼성, 대우 등 협력업체 등에서 여성 용접인력 구인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이 직종의 경우 현장에서 임금수준은 180~250만 원 정도로 여성으로서는 고임금, 전문 직종으로 볼 수 있다.
시는 내년에도 거제시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지원을 위해 용접 등 지역 산업과 연계된 특수 분야 교육을 발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