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초기 사용 시 날의 조임상태 확인, 돌멩이 등 사전제거 필수

해마다 추석을 앞둔 1개월 동안은 벌에 쏘이거나 뱀에 물리고, 예초기 사고 등의 ‘추석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특히 올해는 기상이변 등의 영향으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개체 수가 늘어난 탓에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성묘를 하는 사람들의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올해는 예년보다 벌들이 일찍 활동을 시작했고 개체 수 또한 증가해 벌에 쏘이는 사고가 증가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을철 야외 활동 시 행동요령을 살펴보면 예초기 사용 전에는 예초기 날의 조임상태를 확인하고 주변의 돌멩이, 나무뿌리 등을 사전에 제거한 후 예초기를 사용토록 해야 한다.
말벌 및 독사 등의 교상 피해(짐승이나 벌레 따위에 물려서 상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호장갑, 안경, 안전모, 안전화 및 긴 소매옷을 착용해야 한다. 특히 산에 오를 때는 벌, 독거미 등 곤충을 유인하는 밝은 색의 옷을 착용하거나 헤어스프레이나 향수 따위의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옆으로 쓸듯이 벌침을 뽑아낸 후 진통소염제나 베이킹소다를 발라주는 것이 좋다. 또 차가운 물수건 등으로 냉찜질을 하든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토란줄기를 비벼서 문질러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독사 등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생체징후를 확인하면서 환자를 안정시키고 물린 부위를 부타딘이나 과산화물 등으로 소독한 후 물린 부위에서 심장쪽으로 5∼10cm떨어진 곳을 넓은 끈이나 고무줄, 손수건 등으로 묶어 독이 퍼지는 것을 지연시켜야 한다.
소방방재청 집계 결과 지난해 추석을 앞두고 한 달간 벌초ㆍ성묘 과정에서 벌이나 뱀에 의해 피해를 보거나 예초기 작업 중 발생한 안전사고는 총 845건에 달했다. 이 사고로 전국적으로 10명이 사망하고 951명이 부상했다.
유형별로는 벌에 쏘이는 사고가 696건으로 전체의 82.4%를 차지했고, 뱀에 물리는 사고 7.7%(65건), 예초기 부주의 등 9.9%(84건)로 나타났다. 벌초ㆍ성묘 사고는 토요일과 일요일의 사고 비율이 53%(452건)로 절반을 넘었다.
거제소방서 관계자는 “예초기 사고 및 교상환자 발생 등에 대비해 119구급차 내에 지혈대와 부목, 붕대, 항히스타민제, 생리식염수 등을 비치했다”며 “사고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119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1. 야외에서 곤충(벌 등)에 쏘였을 경우에는 벌침의 침낭에 있는 물질이 면역반응을 유발해 통증, 호흡곤란, 쇼크 등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신용카드 등으로 물린 부위를 긁어서 침을 신속히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2. 쏘인 부위의 통증 이외에 다른 증상(호흡곤란, 가슴이 조임, 의식이 흐려짐, 흉통 등)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3. 벌에 쏘인 경우에 증상에 관계없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
△과거에 약물알레르기가 있었던 사람 △주기적으로 알레르기질환이 나타나는 사람(알레르기성 비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알레르기성 피부염(아토피), 알레르기성 천식 등.
4. 벌에 쏘인 부위에 된장이나 암모니아수를 바르는 것이 가장 좋은가?
△그렇지 않다. 먼저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된장이나 암모니아수를 바르면 일시적으로 통증은 감소하지만 벌침에서는 유해한 물질이 계속 분비되므로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벌침을 제거하는 것이 올바른 첫 번째 응급처치법이다.
5. 예방대책 : 벌초 전에 반드시 주변에 벌집이 있는 지를 미리 확인하고,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가능한 한 낮은 자세를 취하거나 엎드려 벌을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
1. 독사와 비독사의 특징
△독사 : 삼각형의 머리, 수직형태의 동공, 두개의 송곳니, 코와 눈을 연결하는 주름형태의 골, 꼬리의 가로선이 한 줄 형태 △비독사 : 둥근형태의 머리와 동공, 송곳니 없음, 꼬리의 가로선이 두 줄 형태
2. 뱀에 물렸을 때 응급처치
환자의 상처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하고 안정을 취하도록 한다. 또 팔에 물린 경우 반지 등을 제거한다. 혈액차단으로 인한 괴사발생 가능성이 있을 때는 비누와 물로 부드럽게 물린 부위를 닦아낸다. 또 팔이나 다리를 물렸을 경우 2∼3㎝정도 폭의 헝겊 등으로 물린 부위에서 5∼10㎝ 상부를 묶어야 하며 묶을 때는 너무 세게 묶지 말고 묶은 위치의 아래에서 맥박이 느껴질 정도로 묶는다.(너무 세게 묶으면 조직괴사 유발가능)
3. 가능한 한 많은 독소를 상처부위에서 제거
뱀에 물린 뒤 15분이 경과하지 않으면 뱀의 이빨자국을 연결하는 가상선을 가상해 소독된 칼로 길이 약1㎝, 깊이 약 5㎜정도로 피부결에 따라 수직으로 절개해 입으로 상처를 빨아 독을 최대한 제거한다. 물린 즉시 빨아내면 주입된 독액의 반 이상이 제거가 가능하다. 입속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물린 부위를 빨아서는 안된다.
4. 환자가 쇼크징후가 나타나면
환자를 반듯이 눕히고 구토유발 가능성을 살핀다. 얼음이 있을 경우 수건에 싸서 냉찜질을 해준다. 가능한 한 신속하게 병원으로 환자를 후송하는 조치가 중요하다.
5. 예방대책
뱀은 물가에서 지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물이 있는 곳은 주의하고 풀밭이나 폐허가 된 건물, 나무나 바위가 쌓인 곳 등에 머물지 말도록 한다. 풀숲을 지날 때는 주의를 경계하고 긴 막대기나 장대로 바로 앞의 땅을 두드려 뱀을 쫓도록 하며 물체를 들어올릴 때는 손을 밑에 넣지 말고 집게나 막대를 사용한다. 뱀이 있는 곳에서 작업을 할 경우 헐렁한 긴 바지와 긴 장화 등을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