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황리농공단지 조성, 주민반발
통영 황리농공단지 조성, 주민반발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9.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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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내 식수원 고갈, 환경오염 등 우려

통영시 안정국가산업단지 인근에 민간투자로 농공단지 조성계획을 세우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26일 통영시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해주가 광도면 황리 일원 12만여㎡ 규모의 농공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지난 10일 시에 승인신청서를 접수했다.

이 업체는 조선기자재 업체를 유치할 계획으로 지난해 12월 투자의향서를 시에 제출, 사업타당성 검토와 함께 실시설계를 완료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안정국가산업단지 개발로 이주해온 황리 무량마을 주민들은 “또다시 이주할 수 없다”며 농공단지 조성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주민 A씨(60)는 “무량마을 대부분 주민들은 조상대대로 살아오던 터전을 내주고 집단 이주한 한 맺힌 주민들이다”며 “농공단지 때문에 또 이주할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B씨(55)는 “공장에서 지하수를 사용할 경우 마을 내 식수원 고갈은 물론 오·폐수 등 환경오염도 우려돼 공단 조성은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무량마을 주민들은 지난 21일 열린 농공단지 관련 주민설명회에서 조성 반대의 뜻을 사업자 측에 전하기도 했다.

안정국가산업단지 개발로 1998~99년 사이에 이주해온 황리 무량마을 주민들은 현재 196세대 4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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