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정보·예방수칙 홍보 등 전 방위 대응책 마련 돌입

최근 신종인플루엔자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로 치닫자 지역 조선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28일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모든 사원과 선주·선급들에게 신종플루의 위험성과 증상, 감염경로, 발생지역을 시간별로 정리해 알려주고 있다.
또 여름휴가 뒤에는 각 부서별로 고열여부를 체크하는 등 철저한 관리체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매일 사내 오디오와 케이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손 씻기 등 감염예방법을 적극 홍보하고 있고 각 부서의 게시판과 인터넷 등을 통해 사원들의 주의를 당부하며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신종 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사내 부속의원에서 체온측정과 증상을 확인하게 된다”며 “체온이 37.8℃ 이상일 경우 인근의 정부지정 거점병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원들의 해외출장 자제를 당부하고 있으며 부득이 한 경우, 출국전 반드시 예방법과 주의사항을 교육하고 필요시 마스크와 치료제인 타미플루를 지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건의료 사태 대응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가동, 신종플루 사내·외 확산 방지를 위한 활동에 돌입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내외국인 등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회사의 특성상 각별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며 “의료지원이 열악한 해외사업장에는 타미플루를 긴급 공수하고 매일 상황을 체크 하는 등 회사 메디케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4일부터는 납품 및 업무상 회사를 방문하는 내방객 전원에 대해 체온검사를 실시, 체온이 37.5℃ 이상인 경우에는 회사 출입을 금하고 있다.
또 하루 4회씩 허용하고 있었던 일반인의 야드 견학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고 사내 회식이나 각종 단체 모임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외국인 선주와 선급의 경우 예방수칙과 교육을 강화하고 해외 출장 뒤 입국 시부터 계속적인 증상을 관찰하는 한편, 외국인 현장 근로자들에게도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규 채용 인원의 경우 적극적인 사후 관찰에 나서는 등 신종플루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천공업도 신종플루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정보와 예방법 등을 사무실과 게시판 등에 게시하는 한편, 모든 화장실과 세면장에 손 세정제(데톨)를 비치해 감염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또 감기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하고 있으며, 현장 작업자들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임천공업 관계자는 “아직까지 신종플루 의심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늦출 수는 없다”며 “현장과 사무실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사내방송을 통해 교육과 예방법을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