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에 대한 불편사항과 건의사항을 제시하는 공간인 거제시청 홈페이지 ‘거제시에 바란다’ 게시판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시민들은 일상에서 겪는 불편·불만사항과 건의사항 등을 ‘거제시에 바란다’에 올려보지만 시의 책임 있는 명쾌한 답변을 듣기 힘들기 때문이다.
실제 ‘거제시에 바란다’ 게시판에는‘답변을 똑같이 복사해서 붙여넣기 하는 것이 아니냐’는 제목이나 ‘성의 있는 답변을 부탁’등의 글을 심심찮게 찾아 볼 수 있다.
시민들이 게시판에 올린 글에 대해서 시가 구체적인 대안 없이 원론적인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어 해결책을 기대하고 글을 올리는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는 지적이 대부분이다.
주민 옥모씨(42·여)“시민들은 언제까지 어떻게 해결 할 것인지 명쾌한 답을 원하고 있지만 막상 건의를 올리면 시정조치, 경고조치, 조속히 조치 등 답변은 하나같이 앵무새 같이 똑같은 글이 많다”며 게시판 답변에 불만을 토로했다.
결국 시의 불성실하고 일반적인 답변이 구체적인 개선책을 기대하는 시민들에게는 성의 없는 모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현동 주민 이모씨(30)는 “큰마음 먹고 글을 올려봤자, 별 소용이 없는 것 같다”며 “빠른 시일 내에 조치하겠다는 답변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원하는 사항을 최대한 해결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지만 각 실과별로 차이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답변에 구체적인 부분까지 얘기하기엔 사실상 어려운 부분이 있어 비슷한 질문이나 맥락이 같은 질문은 중복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앞으로 시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게시판 답변에 개선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