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덕 폐왕성 탐방로 개설
둔덕 폐왕성 탐방로 개설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11.15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거제시, 8일 5천5백만원 예산들여 탐방로 480m 새단장

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인 폐왕성의 탐방로가 말끔히 단장됐다.

거제시는 지난 8일 5천5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폐왕성에 우거져 있던 잡목과 잡풀을 제거하고 탐방로 4백80m를 개설했다.

탐방로 개설로 폐왕성을 찾는 학계 관계자, 역사학자,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폐왕성은 1974년 경상남도 기념물 제11호로 지정·보호되고 있으며, 둔덕면과 사등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한 우봉산(牛峯山) 줄기 야산(해발 3백26m)의 남-북축을 중심으로 평면 타원형의 테뫼식 산성이다.

이곳은 서쪽으로 통영 및 견내량과 가깝고 북쪽에는 조선시대 평지성인 오량성이 위치하는 등 거제도에서는 교통상 중요한 곳이며, 이들 주변지역이 한눈에 조망되는 등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지역에 해당된다.

폐왕성이라는 이름은 고려 제18대 왕 의종이 정중부의 난으로 폐위된 뒤 이곳에 머물렀다고 해 붙여진 명칭이다.

거제 폐왕성은 문헌기록과 상부에 나타나는 체성 축조수법 및 지표 채집된 유물 등에 의해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테뫼식 산성으로 알려져왔다.

그러나 지난 2004년 10월 (재)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에서 동문지 시굴조사 결과 체성과 동문지의 구조 및 출토 유물로 미뤄볼 때 통일신라시대인 7-8세기를 전후해 축조되고 이후 고려시대에 보완돼 이용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둔덕면 거림리에서부터 임도가 개설돼 승용차로도 성 입구까지 쉽게 갈 수 있어 노약자 및 어린이도 쉽게 탐방할 수 있다. 입구 반대편 성지에서는 견내량에 밀려오는 왜선을 맞아 일전을 펼치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함성이 산 능선을 타고 아직까지 메아리 치는 듯 하다.

이번 주말 가족과 함께 폐왕성을 찾아 폐왕성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새겨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박경호 2006-11-19 13:08:03
현 우리국민의 역사에 대한 관심과 의식은 안타까울 정도의 경지에 왔다고 한다.이런 와중에 우리 거제시에 둔덕면 폐왕성 탐방로의 기사를 보니 가슴이 뭉클해진다. 우리 역사 바로 알기의 일원으로 우리 거제시의 역사를 재 조명하는 기회가 되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