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플랜트 수요는 지속적 증가 전망
향후 세계 조선산업의 전망에 대한 구체적 분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해양플랜트 분야의 수요가 증가, 조선 산업의 주력으로 부상하는 반면 기존 신조선의 수요는 경기회복에도 불구, 수주량이 하락하며 선가 역시 하락세를 유지해갈 것이란게 핵심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기업분석팀 조선담당 이재원 애널리스트는 지난 달 25일 거제 상공회의소가 개최한 초청강연회에서 ‘조선산업의 전망’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씨는 전세계 조강생산량의 추이,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의 조강 생산능력, 싱가포르 컨테이너 처리량 추이 등의 분석을 통해 전세계적으로 물동량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물동량 보다 선복량(신조선이 아닌 기존 선박의 수리, 개선을 통해 선령을 늘이는 것)이 더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향후 경기회복에도 불구, “신조선 시장은 호황기 대비 절반 이하로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신조선 수주량은 2003년-2008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도 덧붙였다.
1967년부터 2007년까지의 조선 수주량과 선가의 추이를 비교, 분석한 자료를 통해 그는 “조선소의 공급과잉은 장기적으로 단일 선박의 가격을 하락시키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다”고 또한 주장했다.
그러나 자원개발에 필요한 해양플랜트, 시추선, 생산설비, LNG-FPSO 시장은 지속적 수요증가가 예상되고 전망도 밝은만큼 이들이 향후 조선산업의 주력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이같은 분석과 전망은 삼성, 대우조선 현장의 자체 분석과도 큰 차이가 없다. 실제 양대 조선소는 FPSO, 드릴십 등 각종 해양설비 시설의 동향에 촉각을 세우며 기존의 신조선 보다 이들 분야의 수주 확대를 위한 준비에 특히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동양종합금융증권은 당장 하반기부터 발주될 것으로 예상되는 생산설비, FPSO, 드릴십 분야 대형 프로젝트 6개를 자료를 통해 공개 했다.
Shell Project 50억불(LNG-FPSO, 삼성중 내년 초 본계약 체결 예정), 세브론(Gorgon) Project 30-40억불(육상 플랜트 건조, 12월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삼성·대우 추진중), Petrobras Project 금액미정(시추선 7기, FPSO 내년 발주 계약 예정, 삼성·대우 추진중 ), 미얀마 Project 10억불(platform 현대·삼성 추진중), 훼그 Project 6억불(LNG FSRU 2기 현대, 삼성, 대우 추진 중, 년말 중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가즈프롬 Project 금액미정(LNG선 7-9기, 현대 삼성 대우 STX 러시아 등 하반기 상담 시작)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