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는 세상을 꿈꾼다
사교육 없는 세상을 꿈꾼다
  • 이영주 기자
  • 승인 2009.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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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성지 중학교 ‘사교육 없는 학교’ 지정

▲ 지난 9일 오후 7시 옥포 성지중 학생들이 학교에서 방과후 수업을 받고 있다.

옥포성지중학교가 공교육 활성화에 앞장선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선정한 ‘사교육 없는 학교’에 거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옥포성지중학교’가 지정됐다.

한문수 교감은 “학원의 경우 영리를 목적이어서 즉각적인 효과를 높이기 위해 주로 선행학습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 이는 마치 아픈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링겔을 주는 것과 같은 임시방편일 뿐이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학생들의 기초실력향상을 높이는 것이 훗날 고교에 진학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사교육 없는 학교’ 교육은 이러한 점에서 아이들의 근본적인 학습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지중은 지난 여름방학기간 동안 국․영․수․과․사 5개 교과를 중심으로 ‘방과 후 학교’ 강좌 시범 수업을 가져 16일 동안 30여명의 교사와 247명의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운영됐다.

그 후 지난 7일 저녁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사교육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학부모 설명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는 약 160여명의 학부모들이 참석했다.

학부모 신은숙 씨는 “학부모 입장에서 그저 고마울 뿐이다. 아이 한명 학원 보내는데 드는 비용이 가계 지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학교에서 밤늦게까지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며 아이들을 지도해 주고 저녁 급식까지 제공해 준다니 너무나 안심이 된다”라고 말했다.

설명회에 이어 실시한 수업 희망자 조사에서 약 356명이 수업신청을 희망해 실제 참여도는 설명회 전 조사했던 수업참여희망 예상수치보다 50%이상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들 중 80%는 기존에 다니던 학원을 포기하면서 수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여름방학 때 선행되었던 ‘방과 후 학교’ 강좌의 실효성이 매우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변지담 학생(여ㆍ1년)은 “시험문제를 직접 출제하는 학교 선생님이 수업을 해주니 기대가 커요. 사실 전에 학원을 다녔었는데 여름방학 수업을 들어보고 좋다고 생각해 그만두고 수업을 신청했어요”라며 ‘방과 후 수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동식 옥포성지중학교 교장은 “거제시에서 유일하게 ‘사교육 없는 학교’로 선정된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며 “우려가 많으심에도 불구, 믿고 따라주신 학부모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교는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선례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옥포 성지중학교의 ‘방과 후 수업’은 총 5개 수준별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각각 영재반, 심화반, 보통반, 보충반 그리고 학습 부진아들을 위한 특별반으로 세분화 시켜 국영수과사 5개 과목 중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다.

또 생활보호대상자’ 나 ‘보충반’의 경우 별도의 수업료 없이 전액 무료로 수강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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