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길어 바다염도 낮아져 유해성 적조생물 서식 못해

적조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유해성 적조가 첫 보고된 1995년 이후 처음. 더욱이 바닷물 온도가 낮아지는 가을로 접어들어 앞으로도 적조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
경남도와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10일 “올해는 긴 장마로 적조가 발생할 시기에 바다염분 농도가 낮아져 유해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이 생기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경남도는 올해 적조와의 한바탕 전쟁을 준비했다. 통영·남해 등 해안가에 황토 6만7,000t을 마련했다. 또 적조에 따른 양식어류 집단 폐사를 막기 위해 적조가 덮치기 직전에 바다로 방류하는 사업비 6억원도 확보해 뒀다.
올해는 적조가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경남도 내 해상 가두리 양식장(376㏊)과 육상 양식장(22㏊)에서 키우고 있는 물고기 2억7,700여 만마리는 아무런 피해 없이 여름을 넘겼다.
경남도에 따르면 유해성 적조는 처음 발생했던 1995년에 가장 많은 308억원, 2007년에는 105억원의 피해가 났다.
2004·2008년에는 유해 적조가 발생은 했지만 피해는 없었다. 지난해에는 8월4일 발생해 9월29일 최종 소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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