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거제를 비롯한 남해안 일대 강수량이 크게 부족, 가을 김장채소를 비롯한 고추, 고구마 등 각종 농작물의 수확 감소가 우려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9월 들어 거제지역에 내린 비는 20일 현재까지 총 4.3mm에 불과, 9월의 평년 강수량 170mm(상순 70mm, 중순 50mm, 하순 50mm)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 8월 하순부터 9월초 사이 파종한 무와 배추 등 김장채소의 성장이 크게 부진한 상태다.
또 결실기에 접어든 고추, 고구마, 콩 등 각종 농작물도 성장 둔화와 함께 열매도 제대로 여물지 않고 있다.
농민 이모씨(63ㆍ고현동)는 “비가 안와 무와 배추가 자라지 않아 벌써부터 올 김장이 걱정 된다”고 말했다.
곽모씨(68ㆍ거제면)는 “가을 가뭄 때문에 고추와 콩도 잘 달리지도 않고 익는 속도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달 말까지 비가 안 올 경우 각종 농작물의 수확 감소가 예상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상청은 오는 10월 중순까지는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에는 9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평균 50~146mm의 비가 내렸지만 올해는 평년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관측 된다”고 밝혔다.
현재 거제지역에는 2,500여 농가가 118㏊의 고구마를 재배, 연평균 1,400여 톤의 고구마를 생산하고 있으며 콩 3,000여 농가 53㏊, 91톤 수확, 고추 3,000여 농가 55㏊, 116톤 수확, 가을배추 60㏊, 4,200톤을 생산하고 있다. 거제시 전체 농가는 수는 6,600여 농가에 이른다. (자료제공 거제시농업기술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