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사활동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죠.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54개의 단체에 2만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경로식당, 푸드뱅크,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탁노소, 이동목욕차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거제지역 소외된 이웃들의 버팀목이며 자원봉사자들에게 더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봉사활동을 돕고 있다.
지난 98년 문을 연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그동안 늘 새로운 봉사로 소외된 이웃과 사랑을 나누고 있지만 강산이 바뀐다는 10년 세월 동안 바뀌지 않은 것도 있다.

자원봉사센터의 터주대감으로 11년째 자원봉사센터에 근무하고 있는 거제시 자원봉사센터 이미아(48)사무국장이다.
그녀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 우연히 친구들과 함께 마을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을 돕기 위해 목욕과 청소봉사를 하게 되고 그 작은 경험으로 인해 봉사활동의 기쁨을 일깨우며 그 후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는 봉사자로 성장한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면서도 그녀의 봉사활동은 쉼이 없었다. 옥포동에 거주하던 시절 스스로 옥포동사무소에서 민원봉사와 청소봉사 를 하기도 했다.
그녀가 11년전 자원봉사센터로 출근하면 급여로 받은 돈은 차비조로 지급되는 20-30만원이 전부였지만 그녀에게 자원봉사 활동이 있었기에 상관없었다.

그녀가 처음 자원봉사센터에 일을 하기 시작한 98년 여름, 자원봉사센터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고현동사무소 공영 주차장 모퉁이에 10평 남짓했던 당시 자원봉사센터는 노후 된 건물로 인해 비만 오면 양동이로 흐르는 물을 바쳐야 할 만큼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그녀는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당시 센터에는 자원봉사를 할 봉사자는 턱없이 부족했고 봉사사업을 펼치기엔 후원금이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그녀는 단 한번도 급여가 작다고, 일이 힘들다고 불평불만을 토로한 적이 없었다. 그녀에게 봉사활동은 엔돌핀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당시 비오는 날이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널빤지로 비를 막고 모자란 후원금은 공병이나 폐지를 모아 판돈으로 메우기도 했다”며 “지금이야 까마득한 옛 이야기지만 몸소 봉사를 실천 하며 온정을 느꼈던 그 시절이 가끔 그리울 때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근무한 11년의 세월 동안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성장해 왔다.

더 정확히 말하면 거제시자원봉사센터의 발전으로 인해 거제지역의 봉사활동은 눈부신 비약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98년 자원봉사센터가 문을 열 당시 19개 단체로 구성된 거제시 자원봉사협의회는 54개라는 거제지역 최대의 조직으로 변했고 자원봉사자가 없어 여기저기 수소문 하던 당시와 달리 지금은 많은 봉사자들이 자원봉사센터의 문턱을 밟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날이 많지 않다. 거제시자원봉사센터의 업무 규모가 예전에 비해 커지면서 센터사무실 업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빠졌기 때문이다.

그녀는 예전처럼 봉사자들과 직접적인 봉사는 할 수 없지만 자원봉사센터의 고유 업무인 자원봉사자와 수혜자를 연결 하는 일이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작은 업무에도 소홀함이 없다.
그녀는 “자원봉사는 우산을 빌려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쓰는 것”이라며 “서로 이해하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고 부족함을 채워주는 더불어 사는 사회, 자원봉사는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한 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또 “누구나 자원봉사를 실천하며 행복해지는 사회가 올수 있도록 거제시 자원봉사센터에서 최선을 다해 근무 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신으로 인해 따뜻한 거제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