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 매립해 주차장 만드나(?)
농지 매립해 주차장 만드나(?)
  • 김석규 기자
  • 승인 2006.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나까농장 수천평 건설현장 토사로 매립

시 “지주 동의, 경작 위한 성토 문제없다”

▲ 다나까농장 수천평이 건설현장 토사로 매립됐다.
다나까농장 농경지 수천평이 농지개량을 빌미로 공사장에서 나온 잡석과 토사로 무차별 매립되고 있으나 행정은 마땅한 법적 규제방법이 없어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12일에는 성토된 이 부지 위에 대형 덤프트럭 1백50여대가 집단 주차, 장관(?)을 이루면서 무단 형질변경이라는 시민들의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신현읍 수월리 1043번지 일대 문제의 이 부지는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분류, 소유주가 경작을 목적으로 성토할 경우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법적 규제가 없는 상태다.

▲ 덤프트럭 150여대가 매립현장에 주차돼 있다.

시민 김모씨(44·신현읍 양정리)는 “다나까농장으로 진출입하는 대형트럭들이 하루 수십대씩 아파트 도로를 이용, 등하굣길 어린이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매립 현장을 확인해 본 결과 매립 목적이 경작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개발행위를 하기 위한 무단 형질변경으로 판단됐다”고 말했다.

이에 거제시 관계자는 “신현읍과 연초면 경계지점인 이 지역은 상습 침수지역인 습지로 갈대 등이 우거져 농지로서의 기능을 사실상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었다”고 말하면서 “소유주와 아파트 건설업자 등이 합의하에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로 습지를 메우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지목이 준공업지역이어서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최근 다나까농장에 집단주차된 덤프트럭들은 거제시내 덤프트럭 기사들이 서울의 집회에 참석하면서 임시 주차장으로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