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목면 황포마을 일대에 조성중인 골프장 건설에 대한 황포마을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황포·송진포마을 주민 150여명은 16일 11시께 (주)로이젠에서 조성 중인 드비치 골프장(사업계획부지 94만8,664㎡) 입구에서 골프장 조성을 즉각 철회하라는 규탄성명서를 발표하고 천막 농성을 벌였다.
황포마을 일대에 조성중인 드비치골프장은 지난 1997년 장목관광단지(사업계획부지 330만㎡) 조성사업 때부터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일부에 포함돼 있었고 주민들은 골프장을 포함한 장목 관광지 전체를 대상으로 대우건설과 합의했었다.
하지만 2006년 대우건설이 금호건설에 매각되는 과정에서 장목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축소(사업계획부지 80만9,308㎡)됐다가 현재는 이마저도 불투명해지고 골프장 부지만 (주)로이젠에 매각된 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주민들은 “11년 전 지역발전을 위해 개인의 손익을 감수해가며 장목관광단지조성에 합의했는데 현재 관광단지사업조성계획 없이 진행되는 골프장건설은 별개의 사업으로 봐야한다”며 “관광단지조성 없이 별개로 진행되는 골프장조성공사는 주민들과 충분한 합의와 보상이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주민들은 “골프장 공사현장의 토사유출로 인해 황포해수욕장 운영과 피조개 살포사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대책이나 보상 없이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골프장조성 사업을 묵인 할 수 없다”며 “주민을 무시하고 환경오염 및 생존권을 위협하는 골프장 건설은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시공사가 지난 2006년 골프장 허가 시 하루 골프장 운영에 사용될 용수 1,700톤에 대해 음용수 200톤, 잔디용수 1,000톤 등 1,200톤을 남강광역상수도 물을 사용하고 500톤은 연못이나 저류지의 용수를 사용한다는 계획과 달리 최근 골프장건설 현장에 하루 1,700톤이 사용가능한 관정 5곳을 뚫은 사실이 드러나 주민들의 골프장건설 반대 여론을 자극시키고 있다.
김현수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은 “골프장에 사용될 물에 광역상수도를 이용한다는 기존의 계획과 달리 골프장 부지 내 지하수 관정을 뚫었다는 것은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황포마을과 송진포 마을 주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비난 했다.
공사관계자는 “토사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골짜기 마다 침전지를 만들어 해양오염을 방지하고 바다가 가까운 지역에는 우수기를 피해 토목공사를 시행 했지만 지난 7월 내린 집중호우와 같은 천재지변은 어쩔 수 없었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원만한 합의점을 찾고 공사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