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 의원 원인규명, 역학조사 등 대책마련 지적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 중인 정수장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돼 철저한 원인규명과 역학조사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역출신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윤영 의원은 22일, 최근 수자원공사에서 제출받은 ‘정수장 먹는 물 수질검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항생물질이 발견되는 사례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항생물질 검사를 처음 시작한 지난 2007년 31개소의 정수장 중 2곳의 원수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됐지만 2008년에는 33개소 중 11개소에서, 올해 전반기 검사결과에서는 이미 12곳의 정수장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의 경우 2/4분기와 4/4분기 두 번 검사(3항목)를 실시한 결과 2/4분기에는 전 정수장에서 불검출 됐지만 4/4분기서는 31개 정수장 원수 중 반송정수장(창원)과 보령정수장(충남 보령) 등에서 옥시테트라싸이클린이 검출됐으며 2008년에는 조사항목을 3개에서 11개로 확대, 조사한 결과 수도권의 와부, 덕소, 일산, 반월, 시흥, 성남, 수지 정수장 등 7곳과 석성(충남 부여), 구미(경북), 산성(전북 정읍), 반송(창원), 영남내륙(경북 고령) 정수장 등 총 11곳에서 ‘설파메타진’, ‘설파메톡사졸’, ‘설파티아졸’ 등의 항생물질이 검출됐다.
또한 올해 전반기 검사에서는 거제 구천 정수장의 경우 항생제인 설파메톡사졸 성분이 0.022㎍/L이 검출됐고 와부, 덕소, 반월, 시흥, 성남, 석성, 동화(전북 장수), 구미, 반송, 거제 구천, 영남내륙 정수장 등 총12개 정수장에서 설마메타진과 설파메톡사졸, 옥시테트라싸이클린 등이 검출되며 이는 적은 량이긴 하지만 해마다 항생물질 검출 정수장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윤 의원은 “수자원공사는 항생제 검출량이 극미량인데다 정수처리를 거칠 경우 검측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지만 극미량일지라도 일단 인체 내에 유입되면 축적돼 부작용 등이 발생할 수도 있어 철저한 조사와 검증이 필요하다”며 “식수원의 항생물질 검출에 대한 원인규명과 함께 철저한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는 먹는 물의 경우 항생제에 수질 기준이 없으며 미국 식품의약안전청(FDA)이 제시한 의약물의 환경위해성평가지침농도는 1㎍/L이며 이들 항생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의 경우 설파 계는 오심, 구토, 현기증, 졸음, 두통 등을 유발하며 테트라싸이클린 계는 오심, 구토, 피부발작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