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병원 파업 위기서 벗어나
대우병원 파업 위기서 벗어나
  • 변광용 기자
  • 승인 2009.09.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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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합의안 도출, 24일 찬반 투표 거쳐 협상 마무리할 듯

파업위기로 치달았던 대우병원 노사협상이 23일 노사간의 잠정합의안이 도출되면서 파업위기에서 벗어났다.

대우병원노조는(보건의료대우병원 지부장 김인엽) “회사측이 제시한 2.5% 임금인상안에 잠정합의하고 24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대우병원 노조는 지난 6월부터 회사측과 임금협상을 벌여왔으나 입장차이가 커 협상이 매번 결렬됐다.

노조측은 올해 임단협 내용으로 6.8%의 임금인상, 올해 당기순이익 25%를 성과금으로 전직원에게 배분,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요구했다.

이에 병원측은 “임금 2.5% 인상외 다른 요구는 받아줄 수 없다”는 강경입장을 고수, 그간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왔다.

노조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를 집중 교섭기간으로 정하고 담판을 벌였으나 이도 결렬됐고 이에 노조는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신청을 내며 24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기로 한 것.

대우병원의 파업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었다. 그러나 23일 급반전이 이루어지면서 잠정합의안까지 도출됐다.

노조관계자는 “회사측 요구대로 2.5% 임금인상에 합의했지만 다른 요구사항을 관철시킨 만큼 조합원들이 동의해 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조정신청을 철회할 것이고 따라서 파업위기에서 병원은 벗어나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병원의 파업시 시민들이 격게될 불편에 대한 고려, 의료기관으로서의 공익적 책무 등이 파업위기까지 치달은 상황에서 노사의 잠정합의안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조합원 200명으로 이루어져 있는 대우병원 노조는 그간 순조로이 노사협상을 벌여왔다.

올해의 경우 파업위기까지 갔으나 결국 “노사 상생의 가치를 서로가 확인”하면서 무 파업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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