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시 수양동 제산마을 주민들이 수십년 간 사용해온 도로가 없어질 위기에 처해 있다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2일 오후 5시 30분께 수양동 제산1마을회관에서 거제시 산업건설위원(위원장 이태제), 현대건설관계자, 시담당부서 관계자와 제산마을 주민 120여명이 모인 가운데 도로폐쇄로 인한 민원간담회가 열렸다.
거제시는 해당 도로가 지난 2005년 이미 도시계발계획에 따라 폐쇄된 상태며 도시계획상 도로를 폐쇄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주민들은 수십년 간 사용해 온 도로를 폐쇄하는 것은 주민 편의를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는 것.

해당 도로는 거제보건소 방향에서 청구그린빌라 앞을 지나는 도로로 현재 현대건설에서 건설 중인 ‘현대 힐 스테이트’아파트 건설 현장이 인접한 곳이다.
마을주민들은 “몇십년 동안 사용된 도로가 폐쇄되면서 주민들이 가까운 길을 두고 먼 우회도로로 돌아서 가는 불편함이 있는데다 공사로 인한 분진 피해는 물론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사라지는 등 주민들의 안전사고 위험까지 우려된다”며 거제시와 현대건설을 상대로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제산마을 통장 윤철원(61)씨는 “마을 주민과 한마디 협의도 없이 도로를 폐쇄하는 것은 마을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인데다 지난 2005년부터 해당 도로가 이미 폐쇄된 상태라는 사실을 마을 주민 누구도 몰랐다는데 더욱 화가 난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기존의 길이 폐쇄되는 것에 대해 주민들의 불편함이 예상되지만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대체도로 공사를 진행중이며 도로폐쇄는 대체도로 완공 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관계자는 “해당 지역의 도로폐쇄는 현대건설과 관계없이 지난 2005년 지구단위 도시계획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며 행정절차상 공고를 할 뿐 도로폐쇄에 대한 주민설명회는 따로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