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부영수산 낚시용 미끼 대량생산, 연 500억 수입대체 효과 기대

낚시용 미끼로 주로 이용되는 갯지렁이를 육상에서 양식하는 데 성공했다. 저비용으로 갯지렁이를 대량 생산할 수 있어 어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고성군은 하일면 송천리에 있는 부영수산이 바위털갯지렁이(일명 혼무시) 육상 양식에 성공해 지난 1일 60㎏를 처음 출하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부영수산은 지난해 5월 부경대 수산과학기술센터로부터 평균 4㎝ 길이의 바위털갯지렁이 치충(稚蟲) 1만5,000마리를 구입해 육상 양식조에서 키우며 사료를 공급, 30~40㎝의 성충으로 상품화하는 데 성공했다.

고성군과 부영수산은 최근 바위털갯지렁이 치충 35만마리를 추가로 구입해 양식한 뒤 내년 10월께 출하할 계획이다.
바위털갯지렁이는 국내 자원이 고갈되면서 매년 국내 소비량의 90% 가량을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수출국에서도 자원 감소로 수입 단가가 상승, 국내에서는 바위털갯지렁이의 수입에 연간 500억원 가량의 외화를 쏟아 붓고 있는 상황이다.
고성군 관계자는 “바위털갯지렁이 육상 양식은 초기 투자 및 관리비용이 크게 요구되지 않는 데다 낚시가 여전히 인기를 끌면서 수요가 꾸준해 어민들의 소득향상과 외화유출 방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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