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생명환경농법 재배 쌀 수확 행사
고성군 생명환경농법 재배 쌀 수확 행사
  • 거제신문
  • 승인 200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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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농업 보다 3.3% 더 수확 … 메뚜기잡기 대회 열려

내년 50개 단지로 확대 … 축산·과수에도 적용키로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 수확 행사가 14일 고성군 개천면 청광리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이학렬 군수를 비롯, 농업인과 소비자 단체원 등 1,000여명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현장에서는 한국쌀전업농 고성군연합회 주관의 메뚜기잡기 대회가 열렸고, 고성읍 농악대는 재배단지를 순회하며 흥을 돋웠다.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군내 30개소 생명환경농업단지에서 벼 수확이 이뤄지게 된다.

고성군은 지난해 처음으로 16개 단지, 163㏊에 생명환경농법을 도입, 조곡 1,141t을 수확했다.

올해는 지난해의 성공에 힘입어 재배면적을 388㏊로 확대했다. 생산량은 조곡 2,700여t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에 이은 대풍으로 생명환경농업을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명환경쌀은 가공과정을 거쳐 11월 시중에 유통된다.

생명환경농업에서는 농약과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지역에서 채취한 토착미생물(1,000㎡당 150㎏)과 가축분뇨, 톱밥, 왕겨 등을 이용한 퇴비를 사용해 땅심을 살린다.

또 당귀 계피 감초 등을 발효시켜 만든 한방영양제와 천혜녹즙 등을 수시로 공급해 생명력있는 쌀을 생산한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 이수열(54) 농업정책과장은 “관행농법의 경우 이삭당 낱알 수가 120개 안팎이었지만 생명환경농법으로 재배한 벼의 이삭당 낱알 수는 180개 안팎으로 조사됐다”며 “10a(300평)당 평균 생산량은 정곡 504㎏으로, 관행농법 488㎏에 비해 3.3%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고성군은 내년 50개 단지 1000㏊로 확대하며, 오는 2012년까지 지역 내 논 7000㏊, 밭 3000㏊ 등 1만㏊의 전체 농경지를 생명환경농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가 내년 시·군별 1개소씩 20㏊ 이상 농지에 생명환경농법을 적용키로 해 경남도 내 전 시·군으로 확산된다.

생명환경농업은 축산과 과수 등 여러 분야로 확산된다. 고성군은 무항생제 가축 사육을 위해 고성생명환경농업연구소에 생명환경 복합형 축사를 설치, 농민에게 보급키로 했다.

생명환경 복합형 축사는 돼지 축사 바닥을 1m 정도 판 뒤 버섯 폐목을 분쇄해 넣고 그 위에 톱밥 황토 토착미생물 등을 깔아 토착미생물이 가축 분뇨 등을 분해해 축산 폐수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축사다.

햇볕이 잘 들고 공기순환도 원활해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다. 생명환경 복합형 축사는 2012년 가축분뇨 해양투기가 전면 금지되면서 타 시·군의 주목을 받고 있다. 또 단감 참다래 등 30㏊의 과수와 파프리카 등 원예 20㏊에도 확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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