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대우조선해양 등 지역 내 양대 조선소의 올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향후 조선 산업의 미래도 불투명하다는 소식에 거제시의 미래가 걱정이다.
20년 가까운 조선호항은 우리나라 경제의 중추신경 역할을 담당하며 경상남도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급성장 했고 또 거제시를 전국에서 가장 돈 많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변화시켰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은 물론이고 주민들의 삶의 질도 향상시켰다.
그러나 지역내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올 신규 수주가 급감하면서 2~3년 치의 일감 잔량도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는데다 향후 수주 전망도 밝지 않다는 사실도 지적되고 있는 현실이다.
조선소는 머잖아 감원 바람이 불고 일부에서는 부동산 가격까지 폭락할 것이라는 주장들도 나오고 있어 지금 우리는 불안정한 미래에 대해 조바심이 난다.
조선산업의 쇠퇴는 고용불안, 부동산 가격 급락, 거제시의 인구감소 등 지역사회 동반몰락이라는 끔직한 미래를 떠 올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산업은 생산능력 향상을 필요로 하는 자본집약적 산업이며 설계와 건조기술, 차세대 해상운송수단의 연구개발, 영업에서 사후관리(A/S)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기술이 요구되는 기술 집약적 산업이기도 하다.
그간 우리는 모든 열정과 자금을 쏟아 부으며 기술 축적과 함께 조선산업의 고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는 수출역량 극대화와 수준 높은 조선과학기술시대를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열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조선 산업은 경제위기 여파에다 싼값의 수주 공격, 중국에 쫓기고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국들의 첨단기술 장벽 앞에 직면해 있다. 자칫 거제시와 경남의 조선산업을 기반으로 한 경제가 붕괴되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 양대 조선소는 시민들의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는 대책을 마련, 시민들을 상대로 한 홍보도 절실하다. 특히 조선 산업이 우리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금, 인력 또한 기술적인 측면 등 구체적인 대책들을 마련해 추진해 나가는 향후 진로도 밝혀야 한다.
지금 거제시민은 ‘바다가 있는 한 조선 산업의 미래와 희망은 있다’ 던 특정 조선관계자의 설명을 떠 올리며 거제조선의 영원한 희망을 엿보고 싶어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의 위기상항을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는 올해보다 10여척 정도 적게 선박건조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해운상황부진에 따른 선주측과의 선박 인도연기 등도 다각적인 노력과 대우조선해양과 협력업체가 상생할 수 있는 물자절약 20%, 원가절감 5천억 원 운동추진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거제시 행정도 조선산업 실패없는 육성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양대 조선소를 위한 제도적 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조선관련 업체들은 요즘 같은 경기침체, 조선산업의 불황에 슬기롭게 대처,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조선산업은 거제시의 ‘생명줄’이다. 거제시 인구 절반 이상이 조선가족이라는 현실, 주민소득 3만불이라는 신화,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발전과 지역 경제 성장 등은 삼성과 대우 등 조선산업에서 발생되는 연간 2조원에 달하는 노동자의 인건비에서 비롯되는 것처럼 거제시가 조선소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