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관리, 각자의 몫이다 ②
스트레스 관리, 각자의 몫이다 ②
  • 거제신문
  • 승인 2006.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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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배 칼럼위원

삶에 대한 스트레스를 조사한 바 한국 남성이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상당한 정도의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자는 한국남성이 77%로 가장 많았고 중국(69%), 일본(61%)의 순이었다고 하니 특히 한국 남성들은 스트레스 관리에 유념해야 할 것 같다.

몇년전 일본에서는 스트레스 해소영업이 성행한다고 했다. 직장에서 상사로부터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퇴근길에 스트레스 해소영업장에 가서 돈을 내고 사장이나 부장 등 스트레스를 준 직위의 마네킹을 선택하여 술병 같은 것으로 실컷 두들겨 패고 그 날의 스트레스를 풀고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미운 사람을 몽둥이로 두들겨 팰 수 있어 고객에게 매력을 끄는 기발한 바(bar)가 생겼다고 한다.

난징(南京)에 생긴 어느 ‘화풀이 바(anger bar)’에서는 고객들에게 컵을 깨어 부수고 고함을 지르며 심지어는 특별히 훈련된 점원을 자기가 미워하는 사람으로 분장시켜 팰 수도 있도록 하는 술집이 생겼다는 기사가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에  보도된 바 있다.

그밖에도 소위 말하는 ‘탈(脫)스트레스산업’이라는 것이 뜨고 있다고 한다. 천연 향(香)을 이용해 스트레스를 치유한다는 아로마테라피(aromatherapy), 온천욕 등 물을 이용한다고 해서 유럽에서 말하는 하이드로테라피(hydrotherapy) 요가 명상 컴퓨터게임 등이 그 예이다.

선진국의 많은 사람들도 그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산업사회에 접어들면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이 어디 선진국뿐이겠는가 마는.

그들에게 스트레스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고 묻으면 대개는 어떤 종류이건 걷는 운동을 한다고 한단다.

그 말도 맞다. 많은 연구들이 육체적 운동이 평상 생활에서의 압박을 해소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의 하나라고 시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으로는 1960년대부터 세상에 널리 유행하고 있는 명상(冥想)이라는 것이다.

많은 조사에서 보여주듯이 명상은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명상을 위해 일정한 시간을 하루에 몇 번씩이나 내어 앉아있을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없다는 푸념이다.

그러나 꽉 짜여진 스케줄 때문이라는 것은 변명이 될 수 없는 것이다. 특별히 명상을 위해 그렇게 시간을 짤 필요를 요하지 않는 방법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신집중법(mindfulness)’이나 ‘심신조절법(mind control)’ 같은 방법들도 있어 이런 방법들은 어디에서 언제나 일을 하면서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이중 정신집중법이라는 것은 2500년간 불교신도들에 의해 시행되고 있는 명상법에 기초한 것으로 불교 포교사들에 의해서 그 효력에 대한 소문이 널리 퍼져서 지금은 서양 사회에서도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한다.

심신조절법이나 정신집중법 같은 방법은 순간마다 주의를 집중하거나 심신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보통 명상과 같은 효과를 갖는 것이지만 이 요법들은 그것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필요한 어떤 행동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듣고 있을 수도 있고 조깅이나 춤을 추고 있거나 차를 운전하고 있어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마음을 다른 데 팔지 말고 그때그때 하고 있는 일에 마음으로 방황하지 말고 집중하면서 마음의 평정을 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각자가 잘 다스려야 하는 대상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란 한 번만 풀면 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습관이 되어 일생 반복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볼 때 폭력이나 음주 또는 마약 등으로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면 그것은 오히려 나쁜 습관이 되어 상습폭력배나 알코올중독자 또는 마약중독자가 되어 장기적으로는 일생을 망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돈이 많이 들거나 긴 시간을 요하는 방법은 우리네 서민들에게는 엄두를 내기가 어려운 것들이 아닌가.

돈이 들지않고 시간을 많이 요하지 않으면서 일상생활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심신조절법이나 정신집중법 또는 걷기 운동 등은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다. 아무튼 우리는 스트레스를 스스로 풀면서 오늘의 고달픈 세파를 헤쳐나가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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