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둔덕골 공부방에 지난 2일 난방시설을 무료로 설치해 준 시민과 단체가 있어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와현 유람선 대표 조일도(62)씨와 거제8경 라이온스 클럽.
현재 둔덕골 공부방에는 한부모가정, 조손가정 등 가정환경이 어려워 사교육을 받을 수 없는 21명의 어린이들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방과 후 학습지도를 받고 있다.
조일도 대표는 공부방이 난방시설 고장으로 겨울을 나기 어렵다는 말을 듣고 2백 5십여 만원의 경비를 들여 직접 난방시설을 설치해 줬고, 거제 8경 라이온스 클럽은 지난 5월에도 공부방에 5백만원을 지원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원은 거제시가 지난 15일부터 30일까지 추진한 ‘서민 생활현장 방문 추진계획’에 따라 진행됐으며, 교통행정과장과 둔덕면장이 합동으로 둔덕면 사회복지 시설을 방문해 불편사항을 청취하는 과정에서 계획됐다.
행정과장과 둔덕면장은 저소득 계층의 아이들이 이용하는 둔덕면 공부방의 경제적 어려움을 듣고 이들을 도와줄 독지가를 찾았고 이에 조일도 씨과 거제8경 라이온스 클럽이 도움의 손길을 내민 것.
현 거제8경 라이온스 클럽 회장인 조일도 씨는 “우리 아이들이 추운 공부방에서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마음이 편지 않았다”며 “이제부터 따뜻한 공부방에서 열심히 공부해 큰 꿈을 키워나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둔덕골 공부방 대표인 김필주 목사는 “난방시설 고장과 온수기 미설치로 겨울을 어떻게 나나 많은 걱정을 했는데 이번 지원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이 따뜻하게 공부할 수 있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