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바이 관련, 교통법규 강화를
오토바이 관련, 교통법규 강화를
  • 거제신문
  • 승인 2009.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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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로 인한 교통사고가 급증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의 사고 현황을 집계해 봐도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지역사회 문제를 넘어 이제는 국가적 문제로 부각돼 심각하게 대처해야 할 상황이다.

지난 2006년부터 올 9월말까지 거제지역에서만 1만여 건의 오토바이 관련 교통사고가 발생해 오토바이 교통사고는 한 해 평균 2,900건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에는 사망사고도 수건에 달했다.

거제지역에서 오토바이 관련 교통사고가 늘어나는 것은 당연할 수도 있다. 삼성·대우 등 양대 조선소 근무자들이 오토바이를 출·퇴근의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데다 차량들로 뒤엉킨 출·퇴근 길은 오토바이의 지그재그 운행으로 막힘없이 빠져 나가는 등 편리한 교통수단이 될 수 도 있기 때문이다. 

또 거제시의 인구 증가와 함께 신속한 운반이 요구되는 중국음식점과 일부 식당 및 피자, 커피, 통닭집 등도 늘어나며 이들 업소에 필수적인 오토바이도 증가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 대로를 휘젓고 다니는 ‘오토바이 폭주족’도 해마다 늘고 있다. 

어디서든 신호를 무시하고 무조건 달리는 몰상식한 이들 폭주족 및 배달용 오토바이는 시민 안전을 위협하며 우리사회를 불안 속으로 몰아간다. 또한 일부는 대로며, 골목길도, 거침없이 질주하며 때때로 귀중한 사람들의 목숨까지 앗아가는 흉기로 돌변하기도 한다.

거제시는 오토바이 교통문제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우선적으로 오토바이의 폭주운행, 끼어들기, 지그재그 운행, 신호위반 중앙선침범 등은 중벌로 다스리게 하는 등 관련 법규를 강화토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다음은 거제경찰과 합동으로 365일, 단속을 펼치는 자체 계획도 세워야 한다.

그리고 거제시의 장기 교통계획에 반드시 오토바이 관련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 가령 오토바이 전용 도로나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한다거나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때는 거제시가 안고 있는 교통문제를 먼저 인식하고 객관적인 토대로 대책을 수립해야만 한다. 당장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심각한 오토바이관련 문제를 거제시가 외면한 채 미래 거제교통대책을 걱정한다는 것은 일의 순서를 뒤바꾸는 것과 다를 바 없음을 지적해 둔다.

오토바이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 입안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참여와 자문, 그리고 시민들의 광범위한 여론수렴까지 겸해야 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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