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거제시의 오토바이(이륜자동차) 관련 사건사고가 1만건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6일 거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거제지역에서 발생한 오토바이 관련 사건사고는 1만 여건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해 평균 2,900여건의 이륜차 관련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거제지역 오토바이 사용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올 10월 현재 총 1만3,201대가 등록된 상태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등록된 1만2,411대에 비해 790대가 늘어난 것이다. 경남지역 전체 오토바이 사용신고 등록대수는 2009년 10월 현재 모두 12만3,529대로 거제지역이 경남전체의 10.6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인구가 경남전체 인구의 7.5%를 차지하는 것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치다. 이처럼 오토바이 사용자가 매년 늘어남에 따라 이륜차와 관련된 사건사고 발생건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마련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오토바이 인명피해사고의 경우 지난해 120건, 올 9월 현재 110건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원인은 안전운전 불이행, 중앙선 침범, 신호위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해동안 접수되는 오토바이 사건사고 건수는 평균 2,900여건인데 비해 사고요인을 파악 할 수 있는 인명피해 사고는 5%에 불과한 130여건인 것으로 나타나 오토바이 교통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그에 따른 대책마련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민 이모씨(여·40)는 “오토바이와 관련된 사고는 늘어나고 있는 반면 관련 법규나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라며 “교통법규를 위반하는 배달오토바이와 출·퇴근 오토바이를 보고만 있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제경찰서 관계자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오토바이 사건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륜차를 이용한 배달업체의 안전운행을 당부하는 계도를 실시하고 출·퇴근시간 고현·장평동 일대에서 시관계자 및 조선소 관계자와 협력해 교통지도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노력을 시도해 봤지만 일시적으로 효과를 거둘 뿐 별다른 효과를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효과적인 오토바이 단속활동을 벌이기엔 턱없이 부족한 경찰인원도 문제점”이라면서 “오토바이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올바른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