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새가 된 조약돌'을 읽고
'물새가 된 조약돌'을 읽고
  • 거제신문
  • 승인 2009.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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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저학년 우수]김혜은/중앙초등학교 3학년

‘물새가 된 조약돌’ 이라는 이 책은 방학 숙제 때문에 억지로 읽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생각보다 재미있고 감동적이었다.

위기에 처한 친구를 대신해서 약물에 중독된 물고기를 먹은 넓적부리물새는 목소리도 제대로 나오지 않고 눈도 어두워졌다. 그리고 다시는 알을 낳을 수 없게됐다.

흰부리물새는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된 넓적부리물새의 곁을 지켜주면서 늘 도왔다. 다른 물새들이 알을 낳고 행복해 할 때 넓적부리물새도 알을 낳고 싶어 조약돌을 품었다. 그런 넓적부리물새를 위해 힌부리물새는 자신의 가장 소중한 알 한개를 넓적부리물새의 둥지에 몰래 넣어주었다.

그 알에서 아기 물새가 태어났고 넓적부리물새는 더 이상 외로운 물새가 아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흰부리물새도 기분이 좋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다. 이 책을 읽고 나는 넓적부리물새가 보여준 우정과 흰부리물새가 보여준 우정. 두 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친구가 어려울 때 자신의 목숨을 걸고 도와 준 넓적부리물새는 대단하다. 또 그 우정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알을 준 흰부리물새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넓적부리물새였다면 대장을 대신해 물고기를 먹어주지 못 했을 것이다. 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고기를 먹은 넓적부리물새는 참 용감하다. 그리고 내가 만약 흰부리물새였다면 넓적부리물새에게 내 알을 주지 못했을 것이다.

내 가족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알을 준 흰부리물새는 참 착하다. 조금 엉뚱한 생각을 해 보았다. 넓적다리물새와 흰부리물새 중 ‘최고의 우정상’을 준다면 누구에게 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 대답은 정말 힘들지만 나는 넓적부리물새에게 최고의 우정상을 주고 싶다. 왜냐하면 흰부리물새는 넓적다리물새와 친구니까 알을 주었어도 자기 새끼를 자주 볼 수 있다. 하지만 넓적다리물새는 자기가 죽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넓적다리물새가 죽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평생 장애를 갖고 살아야 하는 넓적부리물새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

“넓적다리물새야 내가 최고의 우정상을 줄테니 아기물새를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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