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합장의 법정구속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주택조합이 공동주택을 짓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 12차 주택조합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예성민)는 지난 17일 주택조합 설립인가 및 사업계획 승인신청을 거제시에 냈다.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4시께 2백57명의 조합원이 단결해 지난 17일 거제시 허가과에 주택조합 설립인가를 신청한데 이어 시공사 (주)씨앤우방은 신현읍 고현리 산 42-2번지 일원 10만5천1백32㎡ 부지에 지상 15층 지하 2층 13동 7백81세대(34평형 7백36세대, 48평형 87세대, 53평형 58세대)의 공동주택 신축공사를 신청했다.
건폐율은 15.49%, 용적률은 1백84.99%며 주차대수는 9백18면(지상 3백26면, 지하 5백99면)이다.
현재 이 부지는 1종 주거지역으로 5층 이내 공동주택을 지을 수 밖에 없어 2종 주거지역 용도변경 가능여부에 따라 사업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주택조합은 7일 이내(11월24일까지) 설립인가 여부가, 공동주택사업신청은 처리기한이 51일로 내년 1월16일께 사업승인 여부가 최종 판가름나게 된다.
비대위측은 이자비용문제 처리를 위해 당초 계획했던 평당 분양가보다 20만원 인상된 4백50만원으로 시공사측과 협의,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분양가 인상에 따른 찬반을 묻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대위는 이와 함께 거제시민 호소문을 채택, 주택조합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했다.
비대위는 호소문에서 “사업추진을 위해 2백57명의 조합원이 다시한번 단결했다”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해 가슴 졸이고 있지만 밤낮없이 산업현장에서 단 한가지 소망인 내 집을 갖기 위해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막연한 욕심으로 집을 짓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힘들게 일하고 두다리 펴고 쉴 수 있고, 가족을 보호해 줄 집을 짓기를 원한다”면서 “따뜻한 마음으로 우리의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