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우2차APT 복구공사 하나마나(?)
신우2차APT 복구공사 하나마나(?)
  • 백승태 기자
  • 승인 2006.11.22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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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우개발 ‘복구비 떠넘기기’ 착공조차 못해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붕괴된 신현읍 문동리 신우스위트빌 2차아파트 옹벽 복구공사가 거제시와 신우종합건설의 복구비 떠넘기기로 착공조차 못해 입주민들이 2차 피해를 우려하며 불안에 떨고 있다.

신우스위트빌 2차아파트는 지난 7월 10일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로 202동 앞 법면에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옹벽에 균열이 생기고 가스관이 휘어지는 등 붕괴위험이 높아 당시 아파트 입주민 2백여명이 여관 등으로 긴급대피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특히 추가 산사태가 발생할 경우 아파트 가스저장탱크의 폭발위험성까지 예견, 거제시는 긴급히 옹벽주변에 H빔을 박는 등 임시복구하고 항구적 복구를 위해 전문기관에 정밀안전진단을 의뢰, 지난 9월 H빔 추가설치 등 보강공사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시와 신우개발측은 2억여원으로 추정되는 복구비 부담을 두고 서로 떠넘기기로 일관, 해결점을 찾지 못하면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

시에 따르면 복구공사를 위해 정부에 재해복구비 명목으로 예산을 신청했으나 재해복구공사로 보기 어렵다는 불가판정을 받았으며,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복구공사는 임대아파트인 만큼 건설사측에서 책임져야 할 것으로 판단, 신우개발측과 협의중이다.

그러나 신우개발측은 옹벽 균열 원인이 옹벽 위쪽 법면의 심한 경사도와 지질의 특성 등에 있다고 전제하고 거제시가 2003년 이 법면에 대한 수해복구공사를 실시한 사례가 있는 만큼 모든 복구공사를 신우가 책임지는 것을 부당하다고 맞서고 있다.

또 신우측은 거제시와 복구비 협의가 지연되자 지난 16일 입주민공청회를 열고 아파트를 현재 임대에서 분양으로 전환, 선분양 후 복구하는 방안을 제시, 입주민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입주민 이모씨는 “신우측이 자금 압박 등을 핑계로 ‘선분양 후복구’의 비현실적인 분양 형태를 추진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거제시와 신우측의 복구 책임 떠넘기기로 입주민들만 5개월째 불안에 떨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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