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리 연안길이 ‘확’ 달라진다
700리 연안길이 ‘확’ 달라진다
  • 최대윤 기자
  • 승인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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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지역 연안 ‘바다거님길’ 조성 … 거제면 생태문화회랑 조성계획 등

제주 ‘올레길’에 이어 전국에 각지에 ‘둘레길’과 ‘해안길’ 열풍이 한창인 가운데 거제지역에도 걷기문화 열풍에 발맞춘 다양한 보행로가 계획되고 있어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려수도 해상공원을 비롯한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거제지역은 뛰어난 관광자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거제지역을 탐방한 도보여행객과 자전거여행객들에게 기반시설과 도보 및 자전거여행코스와 안전시설이 미비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더구나 최근 걷기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난 6월에는 거제지역 700리 길과 10대 명산, 내륙길을 도보로 탐방하는 ‘걸어서 거제한바퀴’라는 시민모임이 생겨났다.

또 지난 7월 방영된 KBS 예능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한 홍보로 거제지역 해안을 찾는 도보여행객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따른 보행로 및 기반시설이 확충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머지않아 거제지역의 도보여행길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거제시는 지난 6월 국토해양부의 제2차 연안정비 사업계획수립에 따라 420여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하면서 거제를 대표하는 13곳의 연안에 생태환경보호·관리시설 등 해양관광기반을 조성해 거제지역 해수욕장과 바닷가를 찾는 도보여행객들과 일반관광객들에게 보다 편안한 관광지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1억원을 들여 용역조사를 실시하고 투자의 우선순위와 연안해역의 특성을 고려한 연안정비사업인 가칭 ‘바다거님길’ 조성사업을 올해 말부터 시작한다.

13곳의 해안로는 구조라·와현·학동몽돌·칠천도 옆개·명사·농소·사곡해수욕장 등 거제지역 7곳의 해수욕장과 둔덕면 학산-내평, 사등면 하사근-성포, 장목면 송진포, 하청면 어온리, 사등면 가조도 군령포, 창촌 해안 등 총 연장 41㎞에 달한다.    

또 시 관광과는 거제면 농업기술개발원에서 죽림마을까지 이어지는 10㎞ 구간에 회랑과 자전거도로를 통해 거제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기성관 옥산금성 거제초등 반곡서원 농업기술개발원 국화꽃축제 스포츠파크 등과 함께 연계된 생태문화회랑 조성계획을 시의회에 건의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계획은 실행에 앞서 지난 10월 사업계획 및 용역조사계획을 시의회에 건의한 상태”며 “계획구간은 거제면지역 구간에 분포돼 있는 우수한 문화유산과 이미 구축돼 있는 농업기술개발원 등의 관광기반을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효율성 있는 문화컨텐츠를 구축 할 수 있다는 이점 등 고려해 선정·계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계획된 안건이 의회를 통과하면 단순히 자연환경과 생태만을 구경 할 수 있는 단순한 관광코스를 벗어나 다양한 문화와 테마를 체험 할 수 있는 명품 관광컨텐츠로 길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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