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까농장 농지 대규모 매립과 관련 인근 토지소유자들이 침수피해를 우려하며 원상복구를 요구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최근 신현읍 수월리 1043번지 일대 수천평이 형질변경 등 허가절차 없이 거제시의 묵인하에 무단 매립, 불법 주차장화되고 있다는 것.
특히 주민들은 “다나까농장 일대는 물빠짐이 극히 좋지 않아 웬만한 집중호우에도 농지와 가옥들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주들이 덩달아 성토작업을 강행할 경우 해명마을 일대는 침수지역으로 변해 마을이 집단 이주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A모씨는 “동의도 해 주지 않았는데 건설업자들이 건설현장에서 나온 토사를 이용, 농지를 3-4m 가량 높이로 성토, 인근 농경지가 피해를 입게됐다”고 주장하며 “원상복구 등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고발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농지개량을 목적으로 소규모 성토를 계획했으나 거제시가 발목을 잡아 무산됐는데, 어쩐 일인지 이번에는 건설업자들이 대규모 매립을 강행해도 별다른 제재가 없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거제시는 “현장을 확인한 결과 경작을 위한 목적으로 매립한 것은 문제가 없으나, 무리한 성토로 지표면이 2m이상 높아져 원활한 배수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원상복구 등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문제의 이 부지는 현재 준공업지역으로 분류, 소유주가 경작을 위한 목적으로 성토할 경우 형질변경 등 개발행위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