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진객 ‘거제대구’를 테마로 한 제2회 대구축제가 12월 9일·10일 양일간 장목면 외포선착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거제시가 총예산 3천여만원을 호망협회(회장 전순탁)에 지원, 개최하는 제2회 대구축제는 지난해 12월 17일 개최됐으나 올해는 8일 정도 앞당겨 개최키로 했다.
특히 지난해 제1회 축제에서 이름뿐인 무료 떡국 시식회와 마리당 3∼4만원 하던 대구를 축제기간 10만원에 판매하는 등 일부상인들의 폭리가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인근 식당에서도 대구탕 한그릇에 1만5천원, 공기밥 한그릇에 3천원을 받는 등 시민·관광객들로부터 관광거제의 이미지에 손상을 입혔다는 지적을 받았다.
시는 지난 16일 외포출장소 회의실에서 호망협회, 외포발전협의회, 마을이장, 어촌계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개최 ▲무료시식회 확충 및 다양성 ▲불친절·바가지 근절 ▲대구가격 조절 ▲잡상인 문제 ▲무질서한 주·정차 등 지난해 발생한 불편사항과 문제점들을 집중 분석, 올해는 시민·관광객들로부터 인정받는 진정한 대구축제를 개최하는데 최선을 다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앞서 장목·외포 지역 호망업자 40여명은 거제시청 회의실에서 회의를 개최 ▲개인허가시설 통수 준수 및 제한조건 이행 ▲자원보호를 위해 금어기 이전(11월 중) 대구체포 금지 ▲대구 인공수정란 방류사업 추진 등 어업인 준수사항을 지킬 것을 결의했다.
한편 올해 대구는 지난 8일 장목 앞바다 정치망에서 50-60㎝ 가량의 대구 두 마리가 처음 잡힌데 이어 20일 2백여마리가 위판되는 등 본격적으로 어획되고 있다.
거제수협 외포위판장 1호 중매인 강수길씨(58·효진수산 대표)는 “올해 첫 대구는 예년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잡혔으며 대구의 체형과 수온 등을 감안해보면 대구어황이 괜찮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
또 “대구가 잡히자 외포위판장 일대 식당가에는 벌써부터 얼큰한 대구탕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는 매년 11월 중준께부터 이듬해 2월까지 본격적으로 잡히며 인공수정란 방류사업 등으로 매년 어획량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