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력발전설비 조선과 쌍두마차?
풍력발전설비 조선과 쌍두마차?
  • 최대윤 기자
  • 승인 2009.11.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重 국내 최초 수출, 2015년 100조원 시장 예상

부유식 풍력발전, 풍력에너지 추진선박 개발 검토

▲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설비 수출시대를 열었다. 풍력발전설비 납품에 앞서 메인 샤프트를 조립하고 있는 장면.
삼성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풍력발전 설비 수출시대를 열었다.

삼성중은 지난 19일 거제조선소에서 제작한 2.5MW급 풍력발전설비 1호기를 미국 Cielo(시엘로)사에 인도했다. 이는 국내 풍력발전 설비업계 최초의 해외수출이다.

이로써 삼성중은 풍력발전 설비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서는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번에 인도한 설비는 직경 90m의 블레이드(날개부분), 기둥인 80m의 타워, 엔진실 등 총중량 300톤에 달하는 세계최대급 육상용 풍력발전기로 내년 1월 미국 텍사스에 도착해 설치 및 시운전 등을 완료하고 4월부터 본격 가동하게 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5월 미국 Cielo사로부터 풍력발전설비 3기를 750만불에 수주했고 이에 조립작업장 완비하고 전력발생시험 등 각종 성능테스트에 매진해 약 940여 가구가 사용가능한 전력을 생산하는 대형 풍력발전설비인 설계용량 2.5MW급 제품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인도한 풍력발전설비는 미국 텍사스주 Lubbock(러벅)지역에 설치돼 텍사스 주립대학 등에 향후 20년 이상 전력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이 현재 전체전력의 1% 수준인 풍력발전을 2030년까지 20%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는 만큼 향후 풍력발전 설비시장은 급속히 커질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2015년경에는 세계 풍력발전시장 규모가 100조원을 넘어 세계 조선시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풍력에너지 추진선박, 부유식 풍력발전단지 등에 대한 사업도 검토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김징완 부회장은 “국내최초로 풍력발전 설비를 외국으로 수출하게 된 만큼  미국 및 유럽의 상위 6개사가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풍력발전 설비시장에서 조기에 선두업체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