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가대교 통행료 미리 조정해야
거가대교 통행료 미리 조정해야
  • 거제신문
  • 승인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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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가대교’ 개통 1년여를 남겨두고 통행료 문제가 시민들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거제시의회 박명옥 의원은 거제시의회 제130회 임시회(11월17일)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내년 말 개통되는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터무니없이 높을 것이라는 시민들의 우려와 불안이 가중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지적대로 거가대교의 통행료가 비싼 게 틀림없다. 이 대교 통행료와 관련, 거제시는 지난 2001년 용역을 실시하고 2002년 2월 ‘거제-부산 간 연결도로 건설에 따른 지역개발계획 용역보고서’를 통해 거가대교 적정 통행료를 8,000원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최근(2009년 10월16일) 개통 된 인천대교의 통행료는 5,500원에 불과하다. 총연장 21.34㎞의 왕복 6차선이며 교량 길이만도 1만8,542㎞로 거가대교 총연장 8.2㎞에 비해 배 이상 길다.

공사금액도 단연 인천대교가 높다. 인천대교 총 공사비는 2조4,487억원(민자구간 1조5,914억원, 민간자본 8,231억원, 정부지원 7,683억원, 국고구간 8,673억원)으로 거가대교 2조2,345억원에 비해 2,100억원 정도가 많다. 그런데 왜 거가대교 통행료가 더 비싸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통행료 측정 관련, 용역사가 적정요금 근거는 어디에 두었으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이 같이 책정했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거가대교는 거제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교통편으로, 또한 대교 그 자체가 하나의 관광 상품이 되도록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 하다. 그래서 이 대교가 거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돼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러자면  통행료가 비싸서는 안된다.

더구나 전국 지자체마다 사람 끌어들이기에 혈안이 되다시피 한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하다. 거가대교 통행료 수입 하나만으로 거제시 경제가 지속적인 활황을 약속 받을 수만 있다면 문제는 틀려질 수 있다. 통행료가 8,000원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측정해도 이에 불평할 시민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상황이라면 전국의 터널과 대교, 그리고 고속도로 통행료 등을 비교 검토해 적정 통행료를 결정하고 특히 이때 관광거제 발전을 전제로 현실성 있게 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용역사의 추정 통행료를 그래도 밀고 나간다면 경남도와 거제시 행정, 그리고 사업시행자인  GK해상도로주식회사가 한데 싸잡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한심한 작태만 연출한다’는 비난의 화살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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