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유출 선박, 꼼짝마
기름유출 선박, 꼼짝마
  • 배창일 기자
  • 승인 2006.11.23
  • 호수 1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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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에서 기름을 몰래 버리고 달아나는 선박을 붙잡는데 기름지문을 활용한 유지문수사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지문수사란 기름도 사람의 지문과 마찬가지로 탄화수소 비율 등 고유한 지문이 있어 유출된 기름을 채집, 분석한 뒤 혐의 선박의 적재기름을 비교, 기름을 유출한 선박을 찾아내는 방법이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일 외포 앞바다에 기름1백80ℓ를 버리고 달아난 예인선 H호 기관장 김모씨(61) 등 2명을 해양오염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은 범행시간대 기름유출지역을 통과한 선박 22척의 명단을 확보, 울산과 통영 등지에 흩어져 있던 혐의 선박들의 기름탱크에서 기름을 추출, 유류 분석기인 ‘가스크로마토그래프(GC)에 넣어 기름지문을 읽었다.

판독결과 H호에서만 기름지문 일치 판정이 나타나 선원들을 추궁, 지난 17일 범행일체를 자백 받았다.

한편 해경은 올해 유지문수사법을 통해 모두 여섯 차례의 기름유출 도난 선박을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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